민주노총, 양대지침 발표에 총파업 선포

한파에도 불구하고 수천 명 참가해 강력한 투쟁 다짐

     화섬뉴스 2016-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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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총파업 선포대회 참가자들이 사거리에서 좌회전해 행진하고 있다.


민주노총이 한파가 몰아치던 23일 주말, 서울 도심을 정부지침 분쇄로 채웠다.

 

민주노총은 233시 서울역에서 맘대로 해고, 맘대로 취업규칙 개악 / 투쟁으로 막아내자현수막을 앞세우고 거리행진을 시작했다. 한 시간여 동안 진행한 행진대오가 도착한 곳은 서울시청광장이었다.

 

매서운 추위가 몰아쳤다. 재난문자가 발송될 정도로 추웠다. 참가한 조합원들은 모자, 워머, 장갑, 마스크 등으로 온 몸을 감싼 채 행진을 했다. 하지만 구호를 외칠 때는 한 목소리가 되어 도심을 울렸다.

 

맘대로 해고, 맘대로 취업규칙 총파업으로 끝장내자

노동자 다 죽이는 노동개악 총파업으로 박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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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광장에서 열린 민주노총 총파업 선포대회에서 구호를 외치는 화학섬유연맹 한화토탈노조 김호철 위원장(맨 앞)


민주노총은 조합원·시민·학생·정당원 등 서울광장에 진입한 35백여 참가자들과 함께 노동개악 법안 저지, 정부지침 분쇄 민주노총 총파업 선포대회를 진행했다.

 

최종진 위원장 직무대행은 정부가 22일 발표한 양대지침(일반해고·취업규칙 불이익 변경기준 완화)을 두고 사장 맘대로 평가해서, 자기 맘대로 쫓아내는 것이라며, “행정지침으로 (노동자들에게)비수를 꼽았다. 살인행위다라고 규정했다.

 

민주노총은 작년부터 지침 발표 시 총파업 돌입을 공언했다. 구속된 한상균 위원장을 대신해 최 직무대행이 외쳤다.

 

“25일 정오부터 총파업을 선포합니다!

 

이어 총파업으로 박근혜 정권을 해고시키지 않으면 노동자·민중 다 죽는다며 투쟁을 독려했다.

 

전 세계 5천만 조합원을 거느린 국제통합제조산별노련(인더스트리올) 모니카 캠벨레 사무부총장이 연대사를 했다. 화학섬유연맹도 인더스트리올을 상급단체로 두고 있다.

 

사무부총장은 매우 춥지만, 이는 한국 정부가 노동자들을 대하는 태도 때문이라며 따뜻한 옷이 아닌 동지들과 함께 하는 집회와 연대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구속된 한상균 위원장을 어제 면회했다자신의 권리와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한 노동자를 구속하는 정부는 스스로 질문해봐야 한다고 충고했다.

 

전 세계 143개국 650개 가맹 조직의, 5천만 제조 노동자를 대표해서 국제연대를 전하러 왔다고 말한 후, 참가자들에게 국제적 차원에서 연대할 것이다. 함께 투쟁하고 함께 승리하자고 독려했다.

 

화학섬유노조/연맹은 한파에도 불구하고 2016년 첫 집중집회를, 전북지부가 100여 명이 참여하는 등 수백 명의 조합원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