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사망 1위 국가 오명 벗어나야

     화섬뉴스 2017-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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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이 262, 보신각에서 위험의 외주화 금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모든 노동자 산업안전보건법 적용’, ‘모든 노동자 산재보험 전면적용과 인정기준 확대를 촉구했다.

 

428일은 세계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이다. 세계 110여 개 국가에서 공동행동을 진행한다. 민주노총은 매년 이 날을 기해 집회를 열어왔으며, 올해에는 26일에 열렸다.

 

한국은 매년 2,400여명이 일하다 죽어가는 OECD 국가 중 산재사망 1위의 나라다. 정부 통계만 해도 2015년 산재 발생 건수가 9만 건이 넘어간다. 이는 일하는 국민들이 3시간마다 한 명씩 죽고, 5분마다 한 명씩 다친다고 볼 수 있다. 민주노총은 은폐되고 있는 산재는 훨씬 많다며, 실제로는 정부 통계의 12~30배에 달한다고 주장한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대회사를 통해 우리는 4월의 벚꽃을 마음껏 즐기지 못합니다고 운을 뗀 후, “매일 7명씩 죽어나가는 전쟁터 같은 일터에서 생을 달리한 동지들세월호 참사 이후 416일마다 전 국민이 상주가 되어야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열린 살인기업 선정식을 언급한 최 직무대행은 현대중공업, 우정사업본부, 교육부, CJ, tvN, 넷마블, LG U+ 등에서 일어난 사망사건을 거론하며 비난했다. , 철도, 원전, 화학산단, 병원 등의 외주화 남발로 시민재해가 급증하고 있다생명안전 업무에 대한 외주화를 금지하고, 상시 필요한 업무는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하도록 강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OECD 산재 1위라는 오명을 씻어내기 위한 투쟁 결의를 호소했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한화, 서울고용노동청, SK, GS건설, 광화문우체국 등을 거치며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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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진의 첫 번째 약식집회에 선 강형석 연맹 수도권본부장은 "작업환경은 한 나라, 또 어느 사업장의 노동환경 수준을 얘기해주는 가장 핵심적인 지표"라고 말하고, "우리에겐 쾌적한 환경에서 일한 권리가 있다"며 "국가와 자본은 이런 환경을 만들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사고의 걱정 없이, 일하는 것이 즐거운 세상이...어느 누구도 일하다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바램을 말했다.


행진을 마친 참가자들은 고공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노동자들과 함께 마무리했다. 연맹은 평일에도 전국에서 20여명이 참가해 대회를 함께 했다.

 

한편, 광화문 광고탑에서는 비정규직 해고노동자, 노조탄압 사업장노동자, 정리해고 노동자 등 6명의 노동자들이 비정규직과 정리해고 철폐, 그리고 노동3권 쟁취를 요구하며 고공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