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가고 평화오라"

한미 당국간 합의문서도, 국내법상 적법한 절차도, 주민/국민과의 동의도 없었다

     화섬뉴스 2017-3-21             


지난 주말, 평화를 바라는 이들이 전국 각지에서 성주로 모여들었다. 평화버스를 타고 모인 이들은 5천여 명에 이르렀다. 이들이 모인 이유는 하나의 구호로 충분했다.

 

사드가고 평화오라

 

18일 토요일, 사드배치반대김천대책위, 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 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사드배치반대대구경북대책위 등 사드배치 저지를 위한 6개 단체는 불법사드 원천무효! 배치강행 중단을 위한 소성리 범국민 평화행동을 공동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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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천여 명의 '평화행동' 참가자들이 행진하고 있다.


아침 일찍 출발해 1시에 성주 초전농협하나로마트에 도착한 참가자 2천여 명은, 소성리 주민들과 성주 군민들, 김천 시민들과 함께 소성리 마을까지 행진했다. 10km에 달하는 거리를 4시간가량 행진하면서 사드가고 평화오라”, “박근혜, 황교안, 한민구는 감옥으로”, “전쟁무기 반대한다등의 구호를 외쳤다.

 

행진 대오는 이미 많은 이들이 집회를 진행하고 있는 소성리 마을회관에 도착했다. 합쳐진 인원은 5천여 명에 달했다. 소성리가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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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희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 공동위원장은 "성주에 이렇게 많은 촛불시민들이 모일 줄 몰랐다", "우리 힘으로 사드를 물리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종경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 위원장은 "사드 배치를 강행하면서한미 당국 간 유효한 합의문서가 없고, 국내법상 적법한 절차를 밟지 않았으며주민과 국민의 동의도 받지 않았으니 '3'라고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석운 퇴진행동 공동대표는 "박근혜 탄핵 이후 시즌2는 박근혜 잔당의 적폐 청산"이라 말한 후, "이 중 6대 당면 현안이 있고 그 중에 가장 우선 해결되어야 할 과제가 사드배치 철회"라고 발언했다.

 

민주주의국민행동 상임대표 함세웅 신부는 "종교인들은 평화의 아름다운 꿈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무기와 전쟁을 반대하고 전쟁을 일으키는 강대국들을 몰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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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으로 보이는 한 참가자가 "사드배치 결사 반대한다. 미국 사드 미국 땅에 배치하라. 사드로 한국 땅은 한 평도 못준다. 소성리에 사람이 살고 있다. 김천시에 사람이 살고 있다. 사드배치 철회하라"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있으며, "국민을 죽이는 미국 사드 한국 배치 반대한다. 이 사드는 미국 일본 방어용 무기로, 미국 사드 배치 철회하라"고 적힌 현수막을 몸에 달고 있다.

 

5시를 조금 넘겨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사드배치 예정지인 롯데 골프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행진하는 중에 사드 알박기 중단하라는 대형 현수막이 산 중턱에서 펼쳐졌다. 골프장에는 이미 군대가 철조망을 쳐놓은 상태였다. 참가자들은 항의집회 후 철조망에 파란 풍선과 리본을 달고 다시 소성리로 내려왔다.

 

참가자들은 7시 반을 넘겨 촛불집회로 마무리 하고, 482평화행동을 기약했다. 연맹 참가자들도 서울로, 인천으로, 울산으로, 경남으로, 대전으로 흩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