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사료지회 조합원들 "일방적으로 임금인상 합의한 민경영 위원장 규탄한다"


노조 3자가 합의한 7.92% 무시하고 2.5%에 합의해

     화섬뉴스 2016-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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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일사료지회 조합원들이 2시 퇴근하는 인천공장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


오늘(23) 아침 화학섬유노조 제일사료지회(대전, 익산) 조합원들이 제일사료 인천공장에 집결해 일방적으로 임금협상에 합의한 한국노총 소속 제일사료노조(인천) 민경영 위원장을 규탄하고, 한국노총 조합원들에게 민주노총에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했다.

 

2016년 제일사료 임금협상에 있어서 한국노총 제일사료노조, 민주노총 화학섬유노조 제일사료지회, 기업별 대전공장노조 3자는 7.92% 임금인상을 합의했다. 3차 교섭에서 사측은 1.5%, 5차 교섭에서 1.99%를 제시했다. 7차에 들어서 2.5%를 제시했고, 기업별 노조의 교섭권을 위임받은 민 위원장은 화학섬유노조의 의견은 묵살한 채 합의에 이르렀다.

 

화학섬유노조 조진석 대전지회장은 민경영 위원장은 1.5%에도, 1.99%에도, 합의안인 2.5%에 이르기까지 사측의 제안을 계속 수용하려 했고, 결국 합의안에 도장을 찍었다고 말했다.

 

대전과 익산에서 인천공장을 찾은 화학섬유노조 제일사료지회는 노조가 인천공장에만 있어서 회사와 임/단협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던 민경영 위원장이 400여명에 달하는 노동자의 임금을 4개 공장 조합원들의 요구를 무시한 채 졸속적이고 일방적으로 합의한 것을 규탄한다고 했다.

 

지회는 또 “2013년 민주노조를 만들고 노동력을 착취해왔던 탄력근무제를 폐지시키고, 8시간-40시간을 안착시켰다. 대기업들이 시행하기도 전에 상여금을 순차적으로 통상임금에 적용시켜냈다며 인천공장 조합원들에게 민주노총에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했다.

 

지회는 오늘 교대근무 중인 인천공장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출퇴근 선전전을 진행하고, 내일 함안공장을 찾아 선전전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