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의 골든타임 놓치면 적폐 세력들 반격 시작될 것"

최저임금 만원, 비정규직 철폐, 노조 할 권리는 시대적 요구

     화섬뉴스 201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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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30일 진행된 민주노총 사회적 총파업대회


민주노총 조합원을 비롯한 5만여 명이 2017년 들어 처음이자 상반기 마지막 날인 630, 광화문에서 사회적 총파업 대회를 진행했다. 민주노총은 양극화와 불평등의 주요 요인인 고용불안과 저임금을 타파하기 위한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노조 할 권리를 총파업의 3대 요구로 걸었다.

 

민주노총은 비정규직 노조가 주도하는 사상 첫 민주노총 총파업이라고 했다. 민주노총 소속 약 18만 명의 비정규직 중 6만여 명이 파업에 돌입했고, 전국에서 정규직과 더불어 시민, 청년알바노동자, 학생들까지 5만여 명이 서울 광화문에 모였다. 500명이 넘는 화학섬유연맹 소속 조합원들도 이 자리에 함께 했다.


"개혁의 골든타임 놓치면 적폐 세력들 반격 시작될 것"

 

이번 총파업에 굳이 사회적이라 붙인 이유를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이 대회사를 통해 밝혔다. 최 직무대행은 최저임금 만원은 시대적 요구이고, “정규직 전환은 1천만 비정규직의 요구이며, “노조할 권리는 모든 노동자의 요구라고 말했다. 가만히 있으라는 일부 비판에 대해서, “개혁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자유한국당, 재벌과 경총, 수구언론 등 적폐 세력들의 반격이 시작될 것이라고 항변하며, “노정교섭을 통해 기울어진 노사관계를 바로잡자고 하는 한편, “노조 조직률 30% 시대를 위해 투쟁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은 문재인 정부의 흔들림 없는 적폐청산을 촉구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에는 힘을 실어주는 것이요, 적폐 세력들에게는 경고의 메시지라 할 수 있겠다. 또 사회대개혁을 위해 노동자, 시민의 힘을 결집하자고 호소했다.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만들어주는 당당한 엄마"


투쟁발언으로 나선 비정규직 현장 조합원과 무기계약직 조합원이 최종진 직무대행의 대회사에 힘을 실었다.

 

말도 안 되는 임금으로 참고 기다리던 10년 동안 학교의 유령이었다는 조리원 20년 차 학교비정규직노조 표명순 조합원은, “이명박 박근혜 시절 단식하고, 딸 결혼식 앞두고 삭발에, 100일 넘는 농성까지 안 해본 것 없이 투쟁했다가만히 있으면 달라질 것이 없다. 남은 꿈은 오직 우리 후배들에게 정규직 전환을 남겨주는 것이고, 정년이 되는 그 날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정년이 6개월 밖에 남지 않은 표명순 조합원은, "아이들에게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만들어주는 당당한 엄마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해고를 막아준 것은 노조였다"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장을 맡고 있는 안명자 조합원은 무기계약직이다. 안 본부장은 주변에서 정규직 됐다고 축하 전화를 받지만, 대다수 학교비정규직 임금은 6,360, 올해 최저임금(6,470) 보다고 적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을 시작으로 평균(임금) 깎아먹지 않고, 평균(임금) 올리는 진짜 정규직이 되자고 했다. 10년 일해도 기본급이 같다고 폭로한 안 본부장은 정규직과 비교해 오래 일하면 일할수록 임금 차별이 심해진다고 말했다.

 

안명자 본부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노동존중에 대해서도 한 마디 했다. 7년을 일해서 무기계약직이 됐으나, 학교장이 바뀌자 해고를 당한 자신의 경험을 말한 안 본부장은 잘못한 거 없으면 잘릴 걱정 없고, 먹고 살만큼 봉급을 받고, 일하다 다치거나 무시 받지 않는 존중을 받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어 제 삶을 지키고 해고를 막아준 것은 노조였다, “노조가 없었다면 진짜 정규직이 됐든 그것은 모래성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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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종로3가까지 행진했다.


광화문 광장에서 총파업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종로3가 까지 행진한 후, 마무리 집회를 하는 것으로 모든 행사를 마무리했다다


한편, 7월8일에는 전국 14개 시도에서 총궐기투쟁본부와 만원행동이 주최하는, '최저임금 1만원 쟁취! 사드배치 철회! 백남기농민 국가폭력 책임자처벌! 민중대회'가 예정돼 있다. 지역별로 5일과 7일에 개최하는 곳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