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등 7명 해고된 고하켐노동조합 파업 30일째 맞아

노사 "5월 25일까지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오늘 14차 교섭,
복지와 인사부분 해결 가능성


조합활동 보장과 전임자 확보, 산업안전, 수당 등의 문제로 지난 4월 23일 파업에 돌입한 고하켐노동조합이 오늘(5월 22일)로서 파업 30일째를 맞았다.

지난 3월 30일의 상견례를 시작으로 노사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2차례씩 교섭을 진행했는데 그동안 교섭에는 거의 진전이 없었다. 교섭 중에 사측은 장종수 위원장을 포함한 노조 간부를 포함한 7명(위원장, 회계감사, 부위원장, 기획부장, 조직부장, 교선부장, 조합원)의 조합원들을 해고시켰는데, 해고사유는 명령불복종(노조 기획부장을 서울영업소로 부당발령 내서 기획부장이 거부), 허가되지 않은 월차사용(아침에 출근 후 월차계를 제출하고 노조 업무를 보았으나, 통상적인 관례와는 달리 사측이 '허가해 준 적 없는데 왜 근무지를 이탈했느냐'라고 따짐), 회사질서를 어지럽힌 혐의(노동가요를 불렀음) 등이다. 사측은 또한 현장에 '노조활동에 대한 회사의 입장'이라는 공고를 붙여놓고 노조탄압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히기도 하는 등 노조가 설립된 후부터 지금까지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탄압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현재는 노사가 "5월 21일부터 25일까지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교섭한다"라는 원칙을 세움으로서 희미하게나마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는 듯하다. 사측의 교섭 대표자가 "이번 주 내로 해고자 복직과 고소고발 취하 등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 "오늘 교섭에서는 복지와 인사부분을 매듭짓자"라고 말함에 따라 노조는 교섭 경과와 사측의 행동을 보면서 천막을 철거하는 등의 일정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나 사측의 발언이 실제 오너인 사장의 발언이 아니라 상무의 발언임을 들어 신뢰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노조는 현장 복귀의 전제조건으로 △해고자 복직 △고소고발 취하 △노조활동 보장 등을 내걸고 있다.

현재 노조는 민주노총 익산시지부를 비롯해서 화학섬유연맹, 지역의 노조들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천막 두 동을 설치하고 파업투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5월 11일 야간에 사측이 용역경비를 동원해서 조합원이 사용하고 있는 식당을 폐쇄하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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