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프라스틱 노동조합 파업 67일째 맞아


부천에 위치한 성신프라스틱노동조합이 3월 15일 현재 파업 67일째를 맞았다. 성신프라스틱노조는 2000년 12월 회사로부터 "수동기계 2대를 매각해야 하므로, 2001년 1월 7일부로 정리해고를 단행한다"라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고 1월 8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이후 계속된 교섭에도 불구하고 현재 교섭은 전혀 진전이 없는 상태이다. 그동안 노사는 몇가지의 안에 합의하기도 했으나, 사측의 계속되는 약속 불이행과 말바꾸기로 어렵게 이뤄낸 합의사항은 모두 휴지조각이 되었다.

파업 22일차인 지난 1월 29일에는 사장의 아들이 기계반출(매각할 기계)을 저지하는 조합원을 차로 들이받아 조합원이 부상을 입고 119 구급차로 병원으로 후송, 아직까지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이다. 당시 사장의 아들인 박과장은 사람을 치었음에도 불구하고 기계를 싣고 그대로 도주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현재 사측은 "복귀한 후에 이야기하자"라며 무조건적인 현장복귀를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이 끝내 기계를 매각한 점, 노조와의 교섭 중에 계속적으로 말을 바꾸고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점, 정보과 형사를 끌어들여 노조를 협박하고 있는 점, 복귀 후에 노조 간부에 대한 탄압과 징계가 예상되는 점 등 복귀를 위한 전제조건이 전혀 형성되지 않고 있으며 노조는 조합원들에 대한 고용보장과 체불임금 해결, 노조탄압 철회가 확실하게 약속되어야 복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연맹에서는 각 단위노조들의 연대투쟁 1단계로 3월 15일 전 가맹조직이 성신프라스틱 사측에 항의 전화를 하고 항의팩스를 보내는 것을 결정했다. 또한 3월 16일 오전 11시에는 성신프라스틱 영등포영업소 앞에서 집중지원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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