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공투본, 백남기 농민 쾌유 기원 촛불문화제 함께 해
화학섬유연맹, 문화제에 매주 목요일 참여 중
화섬뉴스 2015-12-4
▲ 살인진압 규탄! 백남기 농민 쾌유 기원 매일 촛불문화제.
양대노총 제조부문공동투쟁본부(민주노총 금속노조/화학섬유연맹, 한국노총 금속노련/화학노련) 노동자들이 3일, 서울대 병원 앞에서 열린 백남기 농민 쾌유 기원 촛불 문화제를 함께 했다.
문화제가 시작되기 전 서울대 병원 앞에서는 ‘백남기 농민 쾌유기원, 국가폭력 규탄’ 시민 일만배가 진행되고 있었다. 시민 일만배는 릴레이로 진행하며, 한 명당 108배를 올려서 만배를 채우는 형식이다.
백남기 농민의 쾌유을 기원하는 촛불을 밝히면서 학생 실천단이 하루 동안 선전전 등 활동을 보고하고, “빨리 일어나시라”고 외쳤다.
제조공투본을 대표해서 함재규 금속노조 부위원장이 발언에 나섰다. 폭설과 함께 찾아온 추위에도 “우리의 투쟁은 뜨거운 여름을 향해 갈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 제조공투본이 백남기 어르신과 함께 야만의 사회를 끝내겠다”며 결의를 밝혔다.
인천교구 도시생활공동체 이혜옥 대표는 “들판에 계셔야할 농민들이 도시에 올라와 농성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하고, 아침 선전전을 할 때 “따끈한 베지밀을 손수 손에다 쥐어주는 대학생”과 “‘박카스를 사기 위해 길 건너를 다녀왔다’던 젊은 사람 덕에 힘을 얻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원주에서 왔다는 손주완 목사는 “쾌유 기도회를 열고, 십시일반 성금도 모아 전달했다”고 전하고, “정의의 하나님이 가난하고 약한 국민을 억압하는 정권 심판하는 날 올 것”이라고 믿음을 말했다.
맞은 편 마로니에 공원에서 연극인들과 함께 81주 째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는 촛불’을 밝히고 있다는 가극단 미래의 김지영 대표는 “벌 받을 사람들은 잘못했다는 얘기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후, ‘거치른 들판에 푸르른 솔잎처럼’과 ‘불나비’를 열창했다.
백남기 농민 쾌유 기원 촛불문화제는 매일 7시에 진행하며, 연맹은 매주 목요일에 참여하고 있다.
▲ 농성장 한 켠에 걸려 있는 쾌유 기원 시민 응원 현수막.
한편, 서울대 병원 농성장에는 현수막들이 펼쳐져 있다. 이 중 하나의 현수막에는 쾌유를 기원하는 시민들의 응원하는 말들이 적혀 있다.
“꼭 일어나세요. 힘 없는 학생이지만 응원하고 있습니다!!”
“쾌유를 기원합니다. 폭력정권 박근혜 퇴진!!”
“농민이 하늘이다! 일어나세요. 꼭!”
“사람이 다쳤으면, 적어도 그 사람이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 듣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백남기 농민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농민단체는 밥쌀수입반대와 쌀값보장을 주되게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