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종로3가에서 '노동개악' 불태우고 총파업 다짐

"23일 상경투쟁에서 분노를 보여주자"

 

화섬뉴스 2015-9-19


919.JPG

▲ 한빛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하는 민주노총.  

 

 민주노총이 정부-여당의 노동시장 구조개악 강행에 맞서, 서울 도심에서 노동개악을 불태우고 총파업 깃발을 휘날렸다.

 

 전국에서 상경한 민주노총 가맹-산하 조직 7,000여명의 조합원은 19일 오후 3시 청계천 한빛광장에 모여 총파업 선포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전교조 변성호 위원장은 노사정 합의와 관련해 한국노총 지도부가 노동자의 등에 배반의 칼을 꽂았다고 비난했다. 이어 노예로 사느냐, 인간답게 사느냐가 오롯이 우리에게 달려있다고 역설하며, “모든 것을 걸고 가슴으로 노동자 민중을 살리자고 호소했다.

 

 대학생을 대표해 나온 이화여대 손설 총학생회장은 노사정 야합은 대학생들의 미래도 불투명하게 만들 것이라 주장하며, “민주노총이 총파업에 나서서 현실을 알게 해줘서 고맙다고 마음을 표했다. 이어 학생들도 총파업을 지지하며 함께할 것이라 말햇다.

 

장그래살리기 운동본부공동본부장 권영국 변호사는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농성에 돌입해 오늘로 3일차라 알리고, “한국노총이란 어용노총을 내세워 노동자의 모든 것을 다 내 놓으라 야합했다고 비판했다.


_MG_6135.JPG

▲ 종로3가 네거리에서 퍼포먼스 중인 민주노총.

 

 한빛광장에서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행진을 시작했다. 종각역, 종로2가를 거친 행진대오는 종로3가 네거리에서 멈췄다. 왕복 8차로를 점거한 채 정리집회를 시작했다.

 

 민주노총 최종진 수석부위원장은 민주노총의 명운을 걸고 노동개악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하루 파업으로 노동개악을 분쇄할 수는 없겠지만 추석 전 (23)파업과 10-11-12월 파업투쟁을 이어 가자고 말하며, “23일 상경해 분노를 보여주자고 정리했다.

 

 발언이 끝나자 민주노총 부위원장 4명이 쉬운해고’, ‘강제임금삭감’, ‘평생비정규직’, ‘노동개악이 적힌 현수막을 불태우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현수막은 순식간에 불타올랐고, 불을 끈 참가자들은 23일 상경투쟁을 다짐하며 해산했다.

 

 

장그래살리기 운동본부는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초 결성한 단체다. 현재 36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노사정 합의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광화문 파이낸스 빌딩 앞에서 17일부터 비상시국농성을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