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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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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11월 9일(토) 네이버 자회사 컴파트너스 단협체결 촉구를 위한 ‘네이버 투쟁 승리를 위한 화섬노동자 결의대회’가 네이버 본사인 그린팩토리 앞에서 열려


- 교섭 시작 1년 3개월 동안 원청인 네이버와 컴파트너스 모두 책임회피에 급급



1.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는 2019년 11월 9일(토) 낮 12시 그린팩토리 앞에서 ‘네이버 자회사 컴파트너스 단협체결 촉구를 위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 컴파트너스(공동대표 김성필·김윤호)는 네이버가 100% 지분을 소유한 자회사 네이버 I&S(대표 채선주)의 자회사다. 네이버 사원노조 공동성명(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은 노동조합 활동시간 보장, 5년에 3일 부여하는 리프레시를 3년에 3일로 현실화 할 것, 중식비 현실화, 노사공동의 상담가이드 마련 등 기본적인 노동조건 향상을 위한 요구사항을 토대로 2018년 8월 6일 컴파트너스 사측과 단체교섭을 시작했다.



2. 단체교섭 진행과정에서 자회사 및 손자회사의 운영에 대한 결정권이 있는 모기업 네이버는 ‘개별 법인의 문제이니 관여할 수 없다’며 책임을 회피했고, 컴파트너스 사측은 ‘독자적 권한이 없고, 비용이 드는 조항은 하나도 들어줄 수 없다’며 불성실하게 교섭에 임했다. 그 결과 2018년 12월 21일 10차 교섭에서 교섭이 결렬됐고,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신청에 들어갔다. 2019년 1월 25일 중앙노동위원회는 “노동조합의 많은 양보와 수용에도 불구하고 사측은 네이버 손자회사라는 구조적 특징으로 독자적 결정이 어려운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이고 사측의 입장변화가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조정안을 내기는 힘들다”며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컴파트너스의 전향적인 입장변화와 모회사인 네이버의 적극적인 개입 없이는 공동성명과 컴파트너스의 단체교섭에서 해결점을 찾기 힘들다는 의미다.



3. 컴파트너스는 네이버의 주요 수익원인 검색광고 광고주 상담 및 쇼핑 판매자 지원을 위한 콜센터 업무, 네이버 및 자회사 임직원의 복리후생 및 업무지원센터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상담직군 직원들은 주로 부평, 서현 사업장에서 근무하며, 업무지원 직군은 네이버 본사인 정자동 그린팩토리 및 각 사업장에 흩어져서 근무하고 있다. 네이버 서비스를 운영하는 주요 일원이지만 초봉은 최저임금에 맞춰져 있고, 복리후생 등에서도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다.



4. 노동조합은 1년 3개월이 넘는 교섭 기간 대화로 문제를 풀기 위해 숱한 양보를 했다. 중식비 지원과 같은 비용이 드는 조항은 들어줄 수 없다는 회사 측의 주장에 과감히 철회했고, 마지막 조정 회의 직전까지도 76개 조항에 대해 양보안을 제출했을 뿐 아니라 회사가 제시한 39개 조항을 수용하는 등 최선을 다해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했다.



5. 그럼에도 네이버와 컴파트너스 양측의 책임 떠넘기기로 인해 교섭은 결국 교섭은 결렬됐다. 노동조합은 지난 1월 조정중지 판결을 받은 후 쟁의권을 얻어서 10개월 째 쟁의 중이다. 쟁의 중에도 피켓팅과 같은 평화로운 방법으로 단체행동을 지속해왔으나 회사 측은 대화의 의지조차 보이지 않았다. 네이버 역시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6. 7월 22일 스태프 파업을 시작으로 현재 컴파트너스 조합원들도 파업에 참여해 본사인 그린팩토리 앞, 역삼 파트너스퀘어 등에서 피켓팅을 하며 현실을 알리고 단체교섭 체결을 위한 컴파트너스와 네이버의 노력을 촉구하고 있다.



7. 컴파트너스 문제는 기업들이 직접고용으로 노동자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보다 하청, 자회사 등으로 위험과 책임을 떠넘기고 이익은 집중시키는 구조적 병폐가 IT업계에서도 똑같이 반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네이버의 서비스철학을 제공하기 위해 노동력을 제공하지만 손자회사 소속이라는 이유로 노동권과 근로조건 개선이 방치되고 있는 현실이 이를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화섬식품노조가 11월 9일 전국규모의 사전 집회를 컴파트너스의 모회사인 네이버 앞에서 개최하는 이유다.



8. 공동성명의 정식명칭은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로 네이버, 라인플러스, NBP, 컴파트너스 등 40여개 계열사를 포괄하는 계열사 노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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