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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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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의 노동권 존중과 공익적 가치 실현으로 더욱 아름다운가게 추구!!

사회적기업 아름다운가게에 노동조합 설립!!
노동의 가치는 활동가에게도 적용되어야
사회적가치와 공익을 위해 일하는 활동가이면서, 헌법에 보장된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는 노동자이기도
투명한 의사결정과 수평적 조직문화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
노동권 존중과 공익적 가치 실현으로 아름다운가게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나갈 것


나눔과 순환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만들어진 사회적기업 ‘아름다운가게’에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아름다운가게지회(지회장: 김태운)는 11월 5일 ‘노동조합 설립 선언문’을 통해 ‘아름다운가게지회’(별칭: 벼리연대) 설립을 공식 선언했다.


아름다운가게는 “재사용과 순환을 통해 우리 사회의 생태적·친환경적 변화에 기여하고 국내외 소외계층 및 공익활동을 지원하며, 시민의식의 성장과 풀뿌리 공동체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설립된 사회적기업이다. 재사용을 통한 나눔 운동은 아름다운가게 이전까지는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사회적기업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아름다운가게의 구성원들은 스스로를 나눔을 실천하는 ‘활동가’로 불러왔다. 이는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에서 일하는 활동가와 마찬가지 경우이다. 참여연대는 지난 2017년 10월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활동은 우리의 노동”이라며 “활동가 역시 노동자”라고 밝히며 참여연대 노동조합을 설립했던 바 있다.


지회는 아름다운가게 활동가들이 “나눔운동을 정착시키고 이후 나타난 수많은 사회적기업의 모태가 되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헌신적으로 가게를 지켜왔”으나, 활동가라는 미명하에 “거칠고 힘든 환경에서 인내와 헌신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는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 이상 활동가들의 인내와 헌신을 당연시 여겨서는 안되며, 복지와 노동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회는 아름다운가게 구성원들이 사회적가치와 공익을 위해 일하는 활동가이면서도 동시에 헌법에 보장된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는 노동자이기도 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사회적기업이라면 더더욱 ‘활동가라는 개념으로 노동권을 소진시켜버리는 잘못’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여 노조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지회는 투명한 의사결정과 수평적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노조 설립을 계기로 아름다운가게가 공익적 가치 실현과 더불어 노동권까지 온전히 존중되는 더욱 아름다운가게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화섬식품노조 소속 네이버지회(공동성명),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 넥슨지회(스타팅포인트), 스마일게이트지회(SG길드) 등 IT 노조들도 아름다운가게 활동가 노조 설립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 IT노조들은 지지선언문을 통해 “노동조합은 정리해고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며, “일상처럼 회사에 존재하는 지극히 합법적인 공동체의 한 요소”라고 밝혔다.


아름다운가게지회는 지회 홈페이지를 통해 “노조는 나쁜 회사에만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점도 아울러 강조했다. 좋은 회사에도 노동조합이 있으면 더욱 나은 회사가 될 수 있으며, 노동자가 있는 곳에 노조는 당연한 것으로, ‘노조는 모두의 일상’이라고 주장했다.

끝.


▲벼리연대 홈페이지 : https://bstoreunion.tistory.com/

▲카카오톡 채널 주소 검색 : ‘벼리연대’ (https://pf.kakao.com/_QxoxccT)



설립선언문


아름다운가게 활동가 노동조합을 설립합니다!


아름다운가게는 공공선을 추구하는 봉사자, 기증자, 기부자, 활동가가 주축이 되어 나눔과 순환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고자 설립된 사회적 기업입니다. 우리는 한국 사회에 불모지였던 재사용을 통한 나눔 운동을 정착시키고, 이후 태동하는 수많은 사회적기업의 모태가 되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헌신적으로 가게를 지켜왔습니다. 아름다운가게의 주인은 이 과정에 참여하는 우리 모두입니다.


사회적 가치와 공공의 이익을 위해 활동하는 사람들이 갑자기 왜 노조냐고 묻습니다.지금까지 우리 사회의 활동가는 희생과 봉사, 착하고 좋은 일을 한다는 당위성에 기반했을 뿐, 노동자로서 권리를 가져야 한다는 의식이 없었습니다. 아니 더 솔직히 말하면 자기 부정과 자기 착취의 중간 지점이었을 것입니다. 가게의 성장과 함께 대한민국 사회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시대의 흐름 속에 시민사회의 의식은 선진화되었고, 개인의 인권과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기본권인 노동의 가치는 활동가에게도 적용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공익적 가치를 위한 새로운 형태의 아름다운 노동조합을 만들어 내려고 합니다.아름다운가게스러움의 상징이자 구성원임을 자랑스럽게 만든 수평적 소통문화는 어느덧 찾아보기 어려워졌습니다.'일방적인 의사결정이 만연하다',  '중요한 정책들이 수립되고 시행될 때마다 그에 대한 정확한 평가와 책임이 없다.' '어느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풍토가 만연하다'라는 이야기가 이제는 무감해질 정도입니다.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참여한다는 것은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주체로 참여한다는 의미입니다.


수평적 소통문화를 회복하는 일은 아름다운가게를 제 자리로 돌려놓을 것입니다.나눔을 실천하는 사회적기업의 역할을 다하고자 구성원들은 자원봉사자들과 더불어 거칠고 힘든 환경 속에서도 오랜 시간을 보람과 긍지로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내와 헌신은 정당한 평가를 받아 마땅합니다. 더 이상 이를 가게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으로 삼아서는 안됩니다. 모든 구성원들의 복지 향상과 노동환경을 개선해야 합니다. 그것만이 가게의 성장과 변화, 더 나은 서비스를 담보할 수 있습니다.아름다운가게의 역사를 돌아보면 확신할 수 있습니다. 가게는 언제나 한국 사회의 가치 성장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 왔으며 그 동력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어떠한 외부 공격에도 당당히 우리의 이야기를 해 왔습니다. 그것이 가게의 힘이고 우리의 존재 가치입니다.

 

벼리연대는, 활동가의 노동권을 존중하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활동가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아름다운가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적자생존, 각자도생의 치열하고 삭막한 현실에서 아름다운가게가 자기 방향성을 잃지 않고 제 갈 길을 갈 수 있게 하겠습니다.


우리의 희생과 헌신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가게의 성장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우리는 무엇을 위해 어떻게 성장해 갈 것인가.

 

벼리연대는 이를 위해

첫째, 사회 공공재로서 모든 구성원과 참여자들의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둘째, 투명한 의사 결정 및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셋째, 모든 가게 구성원들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연대할 것입니다.


2019년 11월 5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아름다운가게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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