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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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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웹젠지회

웹젠 김태영 대표이사 대화 촉구 및

쟁의행위 예고 기자회견

 

 

일시 : 2022418() 오전 11

장소 : 웹젠 본사앞(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동)

주최 :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IT위원회 / 웹젠지회

 

기자회견 순서(순서 및 발언자는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순서

발언자

보도자료 배포 및 자리정돈

 

여는 발언

박영준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장

웹젠지회 경과보고

한상필 웹젠지회 수석부지회장

연대 발언

서승욱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 부지부장

(카카오지회 지회장)

웹젠지회 투쟁발언

노영호 웹젠지회장

기자회견문 낭독

배수찬 웹젠지회 교섭대표

(넥슨지회장)

 

 

주요구호

 

게임업계 최초 파업, 김태영 대표가 책임져라!

나도 몰라 너도 몰라 깜깜이 연봉협상 이제 그만!

우리는 실적에 맞는 연봉인상을 요구한다!

김태영 대표이사는 즉각 노조와 소통하라!

업계평균 연봉 낮추는 웹젠의 평균연봉 인상하라!

웹젠지회 교섭 및 투쟁 경과 보고

 

- 2021. 4. 5 불투명한 평가제도와 연봉인상에 대한 문제로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웹 젠지회 설립.

- 2021. 5.14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 상견례

- 2021. 6.11~10.19 10차 교섭 진행. 조합활동 보장, 타임오프 2000시간 확보, 복지제도 개선등 의 단체협약 체결.

- 2021. 12. 22. 2022년도 임금교섭 상견례. 1차 상견례에서 연봉교섭을 위한 필요자료를 회사 에 요청.

- 2022. 12차 본교섭에서 '연봉 일괄 1천 인상과 팀장급 이하의 인센티브 총액 공개' 노조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함.

- 2022. 2. 17. 3차 본교섭에서 사측은 '2022년도 임금은 평균 10% 인상으로 한다'라는 한 줄 적힌 대표이사 명의의 문서를 제출함. 웹젠지회는 '특정액의 보장과 일부 요율 평가' 형태로 교섭이 가능한지 제안하였으나, 사측은 문서로 제출한 내용이 최종 안이고, 별도 제안된 형 태로의 교섭을 거부함.

- 2022. 3. 3 지회 경기지노위에 조정신청

- 2022. 3. 10. 1차 조정에서 조정위원회는 노사간 2차례 실무회의 진행후 조정하기로 결정.

- 2022. 3. 15 1차 지노위 조정회의 후 양측 1차 실무회의에서 사측은 별도 제안 없음. 웹젠

지회는 일괄일상안에서 '평균 16%인상(평균 800만원)+일시금 200만원 지급', 동결자에게는 납득할 만한 설명을 요구하는 양보안 제시.

- 2022. 3. 16 1차 지노위 조정회의 후 2차 실무회의에서 사측은 평균 10% 인상이라는 기존안 유지. 평가등급과 중위연봉에 대해서만 공유함.

- 2022. 3. 23 지노위 2차 조정에서 재차 '평균 10%인상, B등급 200만원 보장'이라는 한 줄 적 힌 대표이사 명의의 문서를 제출함. 사측은 조정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지회가 쟁의권을 가지 더라도 사측의 최종안은 변함없다고 말함.

- 2022. 3. 24 웹젠본사와 포스코ICT 현장 피케팅, 로블록스 및 줌 온라인 2차 집회를 진행

- 2022. 3. 28 웹젠본사앞 1인 피켓팅 진행

- 2022. 3. 31일 로블록스 및 줌 온라인 3차 집회 진행.

- 2022. 4. 5 웹젠본사앞 '웹젠위드' 1주년 기념 및 웹젠 대표이사 직접 대화 촉구를 위한 집회 진행. 이후 양측 실무진 미팅을 진행하였으나, 사측의 추가 제안 없음.

- 2022. 4. 7~8 웹젠지회 웹젠법인 조합원 대상 쟁의행위 찬반 투표 진행.

- 2002. 4. 9 투표율 92.78%, 72.2%의 찬성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 가결됨

 

 

기자회견문

 

게임업계 최초의 파업입니다. 다만, 이번 일은 단순히 한 회사의 직원들이 처우에 불만을 품고 일어선 이슈로만 보기 어렵습니다. 노동조합 교섭 사례를 통틀어도 순수 임금 문제로 파업까지 이르는 일은 극히 드뭅니다. 이번 파업은, 폭발적인 성공을 보여준 게임업계에서 깜깜이 연봉협상이 가져온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에 가깝습니다.

 

게임업계에선, 성공하면 직원들도 엄청난 돈을 나눠가질 수 있는 것처럼 포장되어 있습니다. 넷마블 연봉이 1억이더라, 엔씨 연봉이 1억이더라 하는 기사를 숱하게 보아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그 회사에 다니는 직원들에게 물어보면 사실이 그렇다고 말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소한의 사실관계 확인조차 어려웠습니다. 넥슨에서 최초로 노동조합의 임금협상을 통해 인상률을 공개하기 전에, 게임업계 그 어디에서도 직원들 대상으로 임금수준을 밝힌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회사의 성공이 곧 직원의 성공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이 게임업계의 현실입니다.

 

웹젠 역시 다르지 않았습니다. 쟁의 찬반 가결 이후 온라인상의 일부 여론에선, 연봉이 7천인데 너무 과한 걸 요구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있었지만 실제로 웹젠의 평균연봉은 5천도 되지 않습니다.

 

돈을 못 버는 회사도 아닙니다. 6백 명이 영업이익 천억 원대를 내고 있습니다. 그러니 주총에서 임원 보수로 백억 원이 설정될 수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도 정작 평직원들만을 대상으로 한 임금협상에서는 단 한 푼의 양보조차 어렵다는 이유로 파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경영상에서 임금을 고려할 때 기업의 실적 이외에도 고려되는 한 가지가 더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노동자의 시장가치이며 단적인 지표로 설명 가능할 수 있습니다. 지금 회사의 제안대로 연봉인상 3번을 반복해도 바로 옆에 있는 넥슨의 평균연봉을 못 따라갑니다. 현재 회사의 제안은 그 둘을 고려했을 때 현실적으로 새로운 인재를 뽑기 어렵습니다.

김태영 대표이사에게 묻고 싶습니다. 앞으로 신입사원들에게 어떤 말을 하면서 사람을 뽑으려는 겁니까? 회사는 조정과 실무 과정에서 이미 수차례 노동조합 측의 양보안에도 불구하고 단 하나의 수용도 없었고 필연적으로 웹젠 조합원으로 하여금 파업이라는 마지막 수단을 쓰게 만들었습니다. 파업 이후, 이 모든 결과는 대해서는 최종결정권자인 김태영 대표이사의 책임입니다.

 

현재 법적인 절차는 모두 끝났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각오와 의지뿐입니다. 노동절까지 조합원들과 함께 결의를 다지고 52일부터 파업을 시작하겠습니다. 물론 우리 노동조합은 회사가 진전된 안을 제시하고 대화하고자 한다면 언제든지 교섭에 응할 것이며, 노사 간 파국을 막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전개할 겁니다. 웹젠 노동자의 요구는 단순합니다. 정당한 성과에 대한 정당한 보상, 그리고 미래에 대한 비전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게임업계의 모든 노동자들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더 받아도 됩니다. 이 말을 좀 더 당당하게 해도 됩니다. 최소한 보도자료나 공시자료를 통해 기사로 나온 만큼만이라도 받아야 합니다. 우리가 더 좋은 게임을 만들지 못해 유저 앞에서 부끄러울지언정, 더 많은 성과를 거두지 못해 경영진 앞에서 당당하지 못할 이유는 없습니다. 이 싸움의 시작에 나선 웹젠 조합원분들께 많은 지지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2022418

웹젠지회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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