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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성명

보도자료_카카오지회_20210105.docx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KOREAN CHEMICAL & TEXTILE & FOOD WORKERS' UNION KAKAO DISTRICT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 235 H스퀘어 N동 7층 / 전화 (02) 6718-0717 / kakaounion@gmail.com

제목

카카오페이 임원진의 집단 블록딜 매각 사태에 대한 노동조합의 입장

문의

서승욱 지회장(010-2517-3248)

보도일시

2021년 01월 05일 18시 즉시


“류영준 카카오 CEO 내정자, 

주주와 사내 구성원 신뢰회복을 위해 즉각 사퇴하라"

카카오노동조합, 국민연금공단에 카카오페이 블록딜 사태에 대한 스튜어드십코드 발동 촉구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지회장 : 서승욱, 이하 노동조합)은 5일, 최근 카카오페이 집단 블록딜 사태로 물의를 일으킨 류영준 카카오 CEO 내정자에 대한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021년 11월 1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였으며, 2021년 12월 10일 코스피200 지수 편입과 동시에 △류영준 CEO 23만주 △이진 사업지원실장 7만 5193주 △나호열 CTO 3만 5800주 △신원근 카카오페이CEO내정자 3만주 △이지홍 브랜드실장 3만주등 총 44만993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며 약 469억원에 달하는 차익을 거두었다. 주요 경영진의 집단적 매도는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사안임을 알고 있음에도 주요 경영진들이 동시에 매각한것은 유가증권시장 개장 이후 유례를 찾아볼수 없는 일로 경영자로서 윤리의식이 결여됐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사태의 여파가 커지자 한국거래소는 이른바 “류영준식 먹튀 방지 대책" 까지 만들며 신규 상장 후 주식 매매에 대한 제한을 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카카오페이 구성원은 사내 커뮤니케이션 게시판을 통해 카카오페이 임원진의 윤리의식 결여에 대한 성토를 이어나갔으며 카카오페이 노동조합이 결성되는 계기가 되었다. 한편 카카오페이 경영진은 사태가 발생한지 한달여만인 지난 4일 전사 간담회를 열고 직원들에게 해명 및 사과의사를 표명하였으나 형식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승욱 노동조합 지회장은 “모든 일에는 책임이 있다. 한번의 간담회는 면죄부가 될수 없다. 책임을 지는 것은 카카오 신임 대표에서 사퇴하는 것“이라고 소리 높였다.

한편 이흥열 노동조합 사무장은 "카카오페이 구성원들의 반응을 들어보면 사후약방문식 간담회에 사과는 형식적이라는 비판이 있다. 경영진의 진심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카카오페이 김연식 부지회장은 "마치 언론 보도를 위해 대본을 읽는 듯한 사과로는 이 사태를 수습하기 어려워 보였다. 진정성 있게 책임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평했다.

노동조합은 류영준 카카오 CEO 내정자의 사퇴촉구성명을 사내에 게시하는 한편 국민연금공단에 본 사태에 대한 스튜어드십 코드 발동을 촉구했다. 국민연금공단은 현재 카카오의 주요주주로 7.4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노동조합은 카카오페이의 법정근로시간 초과 및 포괄임금제 등 열악한 근무환경에 대해서도 단체협약 및 임금교섭을 통해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카카오지회 성명서 



모두가 노력한 성과가 한순간에 무너졌습니다.

모두가 노력해서 상장을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그 성과에 대한 기쁨을 온전히 나누기도 전에 카카오페이 경영진 8명은 한날 한시에 블록딜을 통해 지분을 매도했습니다. 그 금액은 무려 900억원에 이릅니다. 코스피 상장 한달 여만에 경영진이 지분을 일괄 매도한 것은 주식시장 초유의 사건이며 일괄매도한 날은 카카오페이가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된 첫날이기도 합니다.


모든 일에는 책임이 있습니다.

회사는 의도적이지 않았지만 개별적인 판단이 우연히 겹쳐 이와같은 상황이 벌어졌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되뇌어 보아도 개인의 이익을 우선시한 판단으로 인해 이와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밖에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만약 다른 설명하지 못한 이유가 있다고해도 국회에서 카카오페이 먹튀 방지법까지  논의되고 있는 상황까지 초래한 경영진의 도덕적 책임은 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카카오페이는 2017년 카카오에서 분사하여 설립된 후 5년이 지난 지금까지 포괄임금제를 유지하고 있고 유연근무제 또한 시행하고 있지 않습니다. 노동시간 단축에 대한 어떠한 개선조치도 없었고 코로나 시기에도 높은 출근율을 유지하며 단기간에 가장 많은 코로나 확진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크루들은 지금까지 충분히 고통을 감내하고 회사의 성장을 위해 참아왔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로 경영진은 수백억의 차익을 얻었고 크루들은 변함없이 고통을 감내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이 문제를 해명해야하는 경영진은 이후 소통에도 적극적이지 않았습니다. 크루들이 직접 나서 수많은 댓글과 질문을 올린 후에야 간담회 자리가 만들어졌고 그마저도 경영진의 책임있는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지금까지의 과정에 대해 '공정'과 '정의'가 아니더라도 '책임'과 '도덕'이라도 찾을 수 있을까요.


한번의 간담회가 경영진의 면죄부가 될 수 없습니다. 

카카오페이 크루들과 카카오 공동체노동조합 크루유니언은 아래와 같이 요구합니다.


- 이번 사태의 핵심인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의 신임 카카오 대표 내정을 철회해야 합니다.

- 카카오의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공단에 요청합니다. 스튜어드십 코드를 발동하여 주주총회에서 류영준 카카오 대표 선임 안건에 대한 반대표결을 해주십시오.1)

-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경영진의 스톡옵션 매도에 대한 상호 신뢰 가능한 구체적인 규제 방안을 만들고 이행해야 합니다.


1) 국민연금공단은 카카오 7.42%를 보유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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