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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성명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전국민주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

보 도 자 료

20211119()

문병호 조직국장 010-9033-4556

서울시 동작구 장승배기로 98, 장승빌딩 5 | 대표전화 (02)2632-4754

 

 

포스코ICT 인사제도 불이익 변경 강행

노조는 상시적 구조조정 발판이라며 반대 행동 개시

 

포스코ICT가 인사제도 불이익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업적연봉과 경영성과금을 차등 지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직급, 승진제도 변경안을 공지하고, 직원설명회와 불이익 변경에 대한 직원투표를 예정하고 있다.

 

노동조합은 단순히 불이익 변경이 아니라 향후 상시 구조조정의 발판이 되는 개악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차등지급되는 업적연봉과 경영성과금이 전체 연봉의 40%에 달해, 이를 삭감하는 것은 사실상 회사를 나가라는 압박 수단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공포를 느끼게 하는 임금 삭감으로, 상시적 구조조정을 제도화 추진

 

이미 올해(2021) 상반기 포스코ICT는 대규모 희망퇴직을 시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희망퇴직을 강요하고, 희망퇴직 거부자에 대해 저성과자라고 규정해서, 업무 배제 및 교육프로그램으로 인사조치하는 등 구조조정을 시행해 왔다. 이 과정에서 희망퇴직을 강압하는 직장내 괴롭힘 정황도 다수 드러나 노동청을 비롯 관련기관 신고가 진행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연봉의 40%에 달하는 업적연봉과 경영성과금을 회사가 삭감할수 있게 제도를 변경하는 것은, 연봉삭감을 무기로한 상시적인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해석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노동조합의 입장이다.

 

이미 회사는 상반기 희망퇴직 진행중이던 6월 이른바 신인사제도라는 이름으로 인사제도 변경안을 제출한 바 있다. 6월 당시 회사의 인사개편안은 업적연봉, 성과금 뿐 아니라 기본연봉까지 성과에 따라 삭감할수 있는 내용을 담아 직원들의 큰 반발을 샀다. 당시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보통 성과급과 같은 플러스 알파를 변동급으로 만들어 차등 지급하는 게 일반적이지, 기본급을 이처럼 극단적으로 설계하진 않는다.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게 아니라 공포를 느끼게 하는 제도로 보인다.”고 신인사제도를 평가하기도 했다.

 

노동조합 반대로 중단된 제도를 다시 졸속으로 강행

 

신인사제도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모아지면서 노동조합(화섬노조 포스코ICT지회)이 만들어지자, 회사는 슬그머니 신인사제도 추진을 중단했다가, 5개월 만에 다시 변형 신인사제도를 강행하고 있다.

 

이번 인사제도 변경 추진은, 노동조합의 반대로 인해 이미 신인사제도가 중단된데 따른 반작용인지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다. 상반기 인사제도 변경은 한달간 43차례의 직원 설명회를 개최하면서 진행된 반면, 이번 변경 신인사제도는 지난 1117184차례 직원설명회를 시작한 이후 불과 3일 뒤인 1122일에 불이익 변경을 위한 직원투표를 진행하는 강수를 두고 있다.

 

비단 졸속 추진의 문제 뿐 아니라, 직원들과 일체의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화섬식품노조 포스코ICT지회는 단체교섭을 통해, 제도 중단과 함께, 1주일만에 졸속추진하는 대신 노사가 개선책을 찾기 위한 숙의 시간을 갖자고 제안하였으나, 회사는 이를 거부했다. 이후 노동조합 위원장(화섬식품노조 포스코ICT지회 박종현 지회장)1118일 요청한 대표이사 면담도 거부하는 등, 직원과 노동조합의 의견개진과 소통을 전면 거부하고 있다.

 

화섬식품노조 포스코ICT지회, 반대투표 독려와 국회 환노위 면담 등 저지투쟁

 

포스코ICT지회는 적극적인 반대행동에 나선다. 추진연기와 대표이사 면담이 모두 거부당한 이후 1118일부터 회사 앞 농성을 시작으로 반대행동을 진행한다. 전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불이익 변경의 부당성에 대해 홍보하고, 반대투표를 독려할 예정이다. 또한 11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강은미 의원실 방문과 함께 전체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제도의 부당함을 설명하는 자료를 발송할 예정이다.

 

포스코ICT지회는 인사제도 반대 투표와 별도로 회사와 진행하고 있는 단체교섭 요구안에 업적연봉 삭감을 제한하는 조항을 신설해 회사와 교섭을 통해서도 인사제도 개악을 저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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