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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성명

현대오일뱅크 기술사무직 노동조합 설립!!

소외받는 엔지니어, 사무관리직 대변할 것


현대오일뱅크 엔지니어, 사무관리직 노동조합 창립!!

임금 및 처우 차별, 명예퇴직 강요하는 현실에 맞서,

차별타파, 관료적 의사소통 구조 개선 요구!!

 

 

1. 국내 굴지의 정유사인 현대오일뱅크의 기술사무직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현대오일뱅크 기술사무지회(지회장 김경수)39일 노동조합 설립 선언문을 통해서, 엔지니어, 사무관리직 직군의 노동조합 설립을 공식화했다.

 

2. 현대오일뱅크 기술사무지회는, 그동안 노동조합의 부재로 인해 차별과 부당한 대우들이 일어나고 있음을 지적했다. 엔지니어 직군은 타직군과 같은 공간에서 오히려 더 많은 시간을 노동하고 있음에도 합당한 수당은 받고 있지 못하다. 사무직과 여성노동자들은 장기근속자라는 이유로 상시적인 명예퇴직을 종용당하고 있으며, 이를 거부하면 가족과 멀리 떨어진 지방에 발령을 내는 등 부당한 처우를 받고 있다.

 

3. 또한 지회는 불합리한 성과제도로 인한 임금삭감, 현장에 필요 없는 제도 도입으로 인한 승진누락 등을 문제점으로 꼽으며,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제도가 도입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4. 현대오일뱅크에는 생산공장 노동자 중심의 노동조합이 설립되어 있었으나, 기술사무직군은 가입대상이 아니었다. 이번 현대오일뱅크 기술사무지회 설립을 통해, 노동조합의 보호를 받지 못하던 기술직, 사무직군을 위한 노동조합이 만들어 졌다.

 

5. 현대오일뱅크 기술사무지회는 상급단체로 전국화학섬유식품노동조합에 가입했다. 화섬노조에는 LG화학, 한화토탈, 롯데캐미칼 등 다수의 석유화학 노동조합들이 가입되어 있다




[설립선언문]

 

우리는 현대오일뱅크에 입사하여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 다닌다는 자부심 하나로 부끄럽지 않은 직원이 되기 위하여 때로는 늦은 밤까지 열정을 가지고 젊음을 바쳐 열심히 근무해왔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요? 비노조원이란 이유만으로 같은 부서에 근무하면서도 똑같은 일과 더 많은 시간을 일하고도 열정페이를 강요당하고 차별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여직원들은 어떤가요? 꽃다운 나이에 입사하여 젊음을 바쳐 일했음에도 장기근속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한참 일할 나이에 퇴직을 강요당하고 이를 거부하면 지방으로 발령내서 아직 걸음마도 떼지 못한 갓난아이와 남편, 가족과 떨어져 생이별을 하게하여 결국 퇴직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다른 직원들은 어떤가요? 2의 인생을 살수있는 기회를 주기위해 만든 명예퇴직제도를 악용하여 52세가 되기전 퇴직을 종용당하고 거부할 경우 지방으로 발령내거나 심지어 주유소청소를 시키는 수모를 주고 불합리한 인사평가제도를 만들어 일방적으로 C, D를 주고 이를 빌미로 성과급을 삭감하고 있습니다.

 

또 업무에 필요도 없는 토익이라는 제도로 승진을 누락시키고 이제는 스피킹이라는 평가항목을 만들어 탄압하는 등 사측의 일방적인 평가제도 탓에 강압에 못 이겨 오랜 기간 회사에 몸 바쳐 일해 온 동료들은 하나둘씩 자취를 감추고 차별과 고용불안에 시달리며 사측의 눈치만 보는 존재로 전락해가고 있습니다.

 

여러분 사측의 이러한 불평등과 탄압의 대상이 설마 나는 해당되지 않을것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주위를 둘러보십쇼! 멀지 않아 이러한 현실이 이제는 바로 내 차례로 돌아오고 바로 나의 일이란 현실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그동안 회사를 누구보다 아끼고 사랑했던 우리는 이제 그 자부심마저 상처받고 있습니다. 이제는 무엇보다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할 때입니다. 차별을 타파하고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는 수직적, 관료적 의사소통 구조를 바꾸고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제도를 확립해 동료들이 안정적인 노동환경 속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권리는 요구하지 않는 자에게 절대 주어지지 않습니다. 이제 우리는 노동조합의 설립과 함께 우리 스스로의 권리를 지킬 것이며 불합리와 불공평에 맞서 투쟁할 것입니다.

 

현대오일뱅크 기술사무노동조합은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모든 동료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전국의 노동조합들과 연대할 것입니다. 우리가 가고자 하는 이 길이 비록 힘하고 고통스러울지라도 우리는 결코 흔들리지 않고 조합원과 함께 끝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202039

 

현대오일뱅크 기술사무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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