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보도자료/성명

썸네일_성명.jpg


올해는 조선-동아신문 100주년이다. 그들은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하며 온갖 기념행사를 준비하기 바쁘다. 역사적으로 결정적인 순간에, 그들의 결정적인 보도행태가 낳은 부끄러운 100년을 그들은 아직도 반성할 줄 모른다.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이 서슬 퍼런 암흑기에 처해있을 때, 해마다 1월 1일이 되면 1면 머리에 일왕 부부의 사진을 크게 싣고, 충성을 맹세했다. 일왕의 생일 때도, 일본의 건국기념일에도 충성을 맹세했다. 중국 침략을 위한 전쟁에, 일본군에 지원하라고 우리 젊은이들을 죽음으로 몰았다. 이봉창 의사의 의거를 ‘대불경사건’이라 부르고, 윤봉길 의사의 거사를 ‘흉행’(흉악한 행동)이라 말했다.


해방이 되자, 모스크바 3상회의에서 ‘미국 신탁통치 주장, 소련 즉각 독립 주장’이었음에도, ‘소련이 신탁통치를 주장한다’는 가짜뉴스를 퍼뜨려 민족을 분열시키고, 남북분단을 고착화 하는데 일조했다.


박정희의 유신독재에는 “평화 지향적이며 자유민주주의적인 것”, “구국의 활로”, “가장 적절한 시기에 가장 알맞은 조치로서 이를 환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찬양했다. 5.18 광주민중항쟁에 나선 시민들을 ‘폭도’라 불렀으며, 그 시민들을 학살한 전두환을 ‘새 시대 새 지도자’, ‘나보다 국가 앞세워’ 등으로 찬양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피해자 모욕, 진상규명 왜곡•방해, 박근혜 감싸기 등 국민여론을 기만한 대표 언론사에 꼽혔으며, 작년에는 일본의 수출 규제 상황에서 ‘불매운동, 반일 시위 조장은 기업과 국민을 인질로 삼는 것’, ‘한일 갈등 더 불질러’ 등을 써대며 어느 나라 신문인지 알 수 없는 모습을 보였다.


민주노총에는 ‘귀족노조’, ‘철밥통’, ‘강성노조’ 프레임을 씌워 폄훼하고, 노동조합의 정당하고 합법적인 투쟁에는 ‘불법’, ‘폭력’ 운운하며 사태의 본질을 왜곡했다. 국민과 서민을 핑계 대지만, 재벌과 기업의 입장만 대변할 뿐이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거짓과 배신의 역사는 100년이라는 긴 시간에 걸쳐 우리 사회를 파괴해 왔다. 그럼에도 ‘3·1운동으로 태어나, 불의한 시대에 저항했다’는 자평이 나오는 것은 청산하지 못한 역사 때문이다. 


화섬식품노조/화학섬유연맹은 민주노총과 함께 전조합원이 이들 적폐언론에 대한 조직적인 취재거부, 시청거부, 구독취소 및 절독운동을 진행하고, 왜곡편파 보도에 대해서는 법률대응을 진행할 것이며, 언론개혁을 염원하는 양심적인 언론인, 사회시민세력들과 함께 조선‧동아가 청산되는 그날까지 싸워 갈 것이다. 


2020년 3월 5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전국민주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