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자본 린데코리아는 민주노조를 인정하라!

 

 

2004년 전국화학섬유산업노동조합에 가입한 린데코리아지회(구, 비오씨가스코리아지회)는 지금까지 조합원들의 권리와 이익을 대변하고 지역연대와 민주노총 지침을 모범적으로 전개하는 등 노동조합 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하여 온 노동조합이다.

 

2008년 린덴코리아지회는 린데코리아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에 맞서 ‘조합원들의 고용안정’을 외치며 총파업을 전개하였다. 그 해 7월 단체교섭을 마무리하면서 총파업을 종료하고 현장에 복귀하였다. 하지만 회사는 노동조합 와해와 노동자들을 사측에 줄 세우기 위해 ‘조합원 순화교육’을 진행하면서 가장 늦게 탈퇴한 노동자들과 조합원들 중심으로 임시부서를 만들어 일방적으로 배치하는 등 다수의 조합원들이 노동조합을 탈퇴하게 하는 회유와 협박도 서슴지 않았다. 사측의 태도에 더욱 놀라운 것은 2009년 6월, 남은 3명의 조합원 모두를 노조탄압의 일환으로 휴업을 빙자해 휴직시켜 부당노동행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화학섬유노조는 올해 단체교섭을 지켜보면서 독일자본인 린데코리아의 최종목표가 노동조합을 없애는 것임을 확인하였다. 이런 무노조경영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린데코리아는 올해 진행되는 단체교섭에서 3명의 조합원들이 겁이 나는지 노동조합활동 규제를 핵심으로 하는 20개가 넘는 개악안을 제시하며 공공연히 단협만료와 무단협 상태임을 이야기하며 탄압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에 화학섬유노조는 린데코리아가 제시한 개악안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는 바이다. 지금까지 린데코리아와 노동조합이 신의성실의 원칙아래 자체적인 교섭을 진행하도록 유도하였지만 사측의 최종목표가 노동조합을 없애기 위한 것임을 재확인한 이상 더 이상 지켜만 보지 않을 것이다.

 

비록 3명의 조합원들이지만 이들은 린데코리아의 어떠한 회유와 탄압에도 당당히 민주노조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고 있다. 화학섬유노조는 이 소중한 3명의 조합원들과 뜻을 같이하고 린데코리아를 상대로 투쟁을 전개 할 것을 공식적인 회의구조를 거쳐 결의할 예정이다.

 

우리는 현 상황에서 다시한번 린데코리아에 요구한다.

 

- 린데코리아는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즉시 성실한 교섭에 임하라.

- 노동조합활동 보장하고 개악안을 철회하라.

- 조합원들을 상대로 한 회유와 협박을 중단하라.

 

이러한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계속 우리의 조합원들을 무시하고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지 않을 시 화학섬유노조는 반드시 여기에 상응하는 행동에 돌입할 것임을 린데코리아에 경고한다

 

 

2010년 4월 20일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산업노동조합

 

연락처 : 박홍진 010-6368-3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