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7-26 : 민주노총 성명]

이랜드는 우월한 지위를 악용해 약자인 입점주들을 앞세우는 작태를 중단하라


이랜드노동자 대량해고 문제가 이랜드자본의 오만과 정부의 공권력투입으로 장기화되면서 이랜드그룹 유통매장 입점주들의 피해가 늘고 있다. 이는 전적으로 이랜드자본에게 책임이 있다. 이랜드 비정규노동자의 생존권을 박탈하고도 오히려 노동자탄압에만 혈안이 되어 노동자들의 투쟁을 장기화로 유도하고 있는 이랜드자본 때문에 입점주들의 피해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음에도 이랜드사측은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랜드비정규노동자들도 투쟁이 장기화되면서 겪고 있는 고통이 말할 수 없이 크지만 입점주들의 피해 또한 심각한 상태에 이르고 있는바, 이랜드자본은 이들의 고통을 외면하면서 책임전가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하루빨리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

이랜드 자본은 노동탄압 뿐만 아니라 입점주들에게도 가혹하다는 것이 공공연한 사실이다.

일방적인 매출수수료 인상과 까르프 인수 이후 리뉴얼 기간 동안 입점주들의 매출 손실부담을 외면하는가 하면, 과도한 할인행사 강요, 이벤트 비용 강제부담 등 이랜드자본은 입점주들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부당행위를 자행해왔다. 그럼에도 이랜드노조가 비정규노동자의 생존권보장을 요구하며 매출타격투쟁을 진행하자 사측은 입점주들에게 자신들을 대리하여 싸울 것을 강요하여 노조와 점주들의 신뢰관계를 파괴하고 폭력사태까지 유발시키려 하는 등 비열한 행위를 마다않고 있다. 민주노총에 대한 항의시위에 참여하지 않는 점주들에게 4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면서까지 강제동원시키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점주들이 이랜드문제의 원인제공자인 이랜드 사측에게는 어떠한 항의나 문제제기도 못하고 있는 상황은 점주들에 대한 이랜드 사측의 전횡과 횡포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이랜드 사측이 우월적인 위치에 있는 만큼 점주들은 사측의 요구를 쉽게 거부할 수 없는 현실이 또한 안타깝다. 따라서 점주들의 고충을 이해하면서 우리는 간절한 심정으로 호소한다. 이랜드문제의 신속한 해결은 원인제공자인 이랜드사측의 진전된 교섭안이 제시되어야 하는바, 이랜드노동자들의 투쟁에 마음으로나마 지지해 줄 것을 촉구한다. 나아가 이랜드사측의 반사회적인 행태에 대해 입점주와 노조가 연대하여 문제해결을 촉구할 때 서로 상생의 길이 열린다고 확신한다.

민주노총 또한 이후 모든 투쟁과정에서 점주들의 피해가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아울러 이랜드 사측은 더 이상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해 점주들을 동원하고 사실과 다른 악선전으로 점주들을 구사대화 하는 것을 즉각 중단해야한다. 거듭 말하지만 이랜드 사측은 점주들을 앞세운 비열한 대리전 뒤에 숨지 말고 책임 당사자로서 진전된 안으로 교섭에 나서라.


2007.7.27.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