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5-16 화학섬유연맹 : 기자회견문>

GS칼텍스는 불량경유 대량유통 보상대책 마련하라!!

2004년도 파업으로 650여명의 조합원 전체에게 중징계를 내리고 30여명을 권고사직 및 해고, 8명의 조합 간부를 구속시켜 실형을 살게 해달라고 법원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온갖 인권유린과 노동탄압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GS칼텍스가 또 다시 소비자를 우롱하며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화학섬유연맹 광주 전남본부 ,민주노동당, 민주노총 여수시지부, 민중연대, GS칼텍스 해복투 및 참가 단체는 소비자를 우롱하고 보상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는 GS칼텍스를 강력히 규탄하고 피해자에 대한 보상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한다.

화학섬유연맹 광주 전남본부 ,민주노동당, 민주노총 여수시지부, 민중연대를 비롯한 참가 단체는 이번 GS칼텍스 불량 경유 유통 과정을 단순한 실수로 치부하기엔 너무나 큰 사건이기에 그냥 넘어 갈수 없는 중요한 사건임을 인식하고 이에 따른 후속 대책을 마련할 것이다. 4800만 리터 경유 차량 100만대 분량이 시중에 전량 유통 되었다고 한다면 그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 대 혼란을 야기시킬 수 있음을 GS칼텍스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동 수단의 하나인 차량은 소중한 목숨을 담보로 하고 있기 때문에 차량 연료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불량 경유를 주유한 차량이 고속 주행 중 연료 이상으로 멈춰섰다고 생각해 보면 그 피해는 상상하기 조차 끔직하다.

GS칼텍스는 “이번 회수 건은 등유식별제가 밸브 파손에 의해 경유로 들어가 생긴 일이다”며 등유가 아닌 등유식별제로 품질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소비자들에게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출하된 경유 제품 일부에 등유 식별제 26리터가 첨가된 것을 검사과정을 통해 확인하고 곧바로 회수 조치했다”고 말하고 있다. 이는 검사한 후 출하여부를 결정한 것이 아니라 출하한 후 검사과정을 거쳐 확인 후 회수하였다는 것은 생산 공정 과정의 잘못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 되는 것이다.
지난 5월9일자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GS칼텍스가 4월28일부터 이틀 동안 출고 된 4800만 리터의 초 유황 경유를 긴급 회수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출고된 경유에 문제가 있음을 암시하였다.

더 가관인 것은 GS칼텍스는 이러한 잘못을 반성하기는커녕 “석유제품에는 문제가 없으나 주유소 업자가 이를 악용해 경유와 등유를 섞어 팔아 이로부터 발생되는 피해를 GS칼텍스의 책임으로 돌릴 것을 우려해서 시장에 유통된 제품을 비밀리에 긴급 회수하게 되었다”고 입장을 밝히면서 오히려 그 책임을 주유소 업자에 돌리려는 기업윤리를 파괴하는 몰상식한 행위마저 일삼고 있다.
주유소 업자가 경유와 등유를 섞어 팔 우려가 있어 긴급 회수하였다는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기존의 경유는 섞어 팔 수 없다는 것을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기존의 경유도 섞어 팔고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인지 명확히 답해야 할 것이다. “도둑이 제 발 저린다”는 속담이 있다. GS칼텍스 스스로가 경유를 등유와 섞어 팔고 있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

참 기가 찰 노릇이다!!!

언론의 후속 보도에 의하면 당시 출고됐던 경유를 확인한 결과 회사 측의 해명과는 달리 문제의 출고된 경유와 정상 경유의 색깔이 육안으로 차이점이 뚜렷이 확인되었다고 보도하였다.
이것은 회사가 말하는 것처럼 단순히 출고된 경유에 등유 식별제 26리터가 첨가되어 긴급 회수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는 것으로 경유 4800만 리터에 고작 등유 식별제 26리터가 첨가되었다고 하여 경유의 색깔이 변하거나 경유 제품에 확연한 품질 변화는 없을 것이다. 문제의 경유 4800만 리터에 등유 식별제 26리터가 포함된 것은 산술적으로 0.000005%에 해당하는 극히 소량에 지나지 않고 확인조차 어려운 수치이다. 사안이 이러한데 회사는 단지 등유 식별제 26리터가 잘못 주입되어 긴급회수 한다고 말하고 있을 뿐이며 이에 대한 어떠한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

GS칼텍스의 해명 자료에는 많은 의문점이 있다. 경유가 출하되기 까지는 여러 가지의 과정을 거쳐 생산되고 정밀하게 감시된다. 출하를 앞 둔 제품은 일정량의 샘플을 채취하여 자체 운영되는 실험실에서 정밀하게 분석한 후 제품의 규격을 판별하여 최종 출하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또한 제품을 출하하는 마지막 단계에서도 샘플을 채취하여 제품의 상태를 재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므로 회사의 발표대로 등유 식별제가 첨가된 사소한(?) 실수였다면 육안으로도 식별이 가능하다. 육안으로도 식별이 가능한 제품이 자체 실험을 통과하여 제품 출하 마지막 단계 샘플 과정에서 발견되지 않고 출하되었다는 것은 도저히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 아니면 출하 이전에 샘플 검사를 하지 않았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또한 제품을 비밀리에 회수하는 과정에서 의혹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단순히 등유 식별제가 첨가되어 회수한다는 것은 의문점이 많은 대목이다. 등유 식별제인 첨가제가 과연 엔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에 대한 부분도 조사가 필요하다. 만약 첨가제가 엔진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한다면 굳이 회사는 잘못 출하된 경유를 비밀리에 회수하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첨가제는 엔진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나올 것이다. 또 한 회사가 말한 것처럼 첨가제의 량이 26리터라고 한다면 이것은 거의 식별하기 어렵고 4800만 리터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 할 것이다.

이렇게 사안이 중요하고 심각한데도 불구하고 GS칼텍스는 순간을 모면하기 위하여 정확한 사고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쉬쉬하며 대충 넘어가려는 의도를 숨김없이 드러내고 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GS칼텍스는 더 이상 소비자를 우롱하지 말고 공개적 사과와 함께 소비자들의 피해보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GS칼텍스 홈페이지 고객 게시판을 보면 사건 발생시점에 주유한 차량들이 많은 문제를 야기 시키고 있다는 고객 불만이 폭주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보상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화학섬유연맹 광전본부와 GS칼텍스 해복투는 해고자들이 몸담았던 회사가 고객으로부터 외면받고 지탄받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아닌 것을 아니요” 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회사를 위한 길이기에 기꺼이 이 길을 갈 뿐이다. 수많은 어용노조들이 무조건 “예”하는 식의 복종은 결코 회사와 사회를 위해 바람직하지 못하며 결국에 조합원들에게 그 피해가 돌아 갈 뿐이다.
GS칼텍스는 2005년에도 토양오염 사고로 인하여 각종 환경 수치를 축소 은폐하려다 언론에 발각되어 국민들로부터 부도덕한 기업으로 각인되어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고 있다.
더욱이 2012 여수해양박람회 유치를 위해 2004년 파업으로 인해 해고되어 복직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의 문제를 GS칼텍스가 전향적인 자세를 가지고 앞장서서 해결해야 한다는 지역의 여론을 무시하고 오로지 탄압으로 일관하고 있다.

화학섬유연맹 광전본부와 GS칼텍스 해복투 및 참가 단위는 이번 불량 경유를 유통한 GS칼텍스 자본에게 피해자에 대한 보상대책을 마련할 것을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하나. GS칼텍스 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는 이번 사고가 정확하고 신속하게 해결되기를 바라며 전국의 소비자들에게 공개 사과하고 피해자들에 대한 명확한 보상대책을 강력히 촉구한다.

하나. 해고자들은 자신이 몸 담았던 회사가 기업윤리를 저버리고 고객을 우롱하는 처사를 도저히 용납할 수 없으며 고객을 무시하는 기업에 대해 엄중하게 경고하며 고객들에 대한 피해보상을 강력히 촉구한다.

하나. 지역사회와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철저히 외면한 GS칼텍스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지역사회에 적극적인 동참과 함께 생색 내기식 공익재단을 즉각 취소하고 지역 시민들을 위한 지역사회발전기금을 여수시에 출연할 것을 촉구한다.

하나. GS칼텍스는 세계해양박람회 유치를 위해 최대 걸림돌인 해고자 문제 해결을 위해 당사자와 적극적 대화를 통하여 조속히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

감사합니다.



2007. 05. 16

화학섬유연맹 광주전남본부
GS칼텍스 해복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