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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성명

 

 

한국카본 이명화, 조문수 공동대표는 유족에게 사죄하라!

고용노동부는 즉각 한국카본 사업장 특별근로감독 실시하라!

 

 

 

한국카본 폭발 참사로 끝내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221215, 밀양 한국카본 사포공장에서 발생한 중대 재해 폭발사고로 6명의 노동자가 중경상을 입었다. 안타깝게도 지난해 24, 30대 청년노동자가 사망한 데 이어 치료를 받고 있던 50대 노동자가 116일 오후,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했다.

깊은 애도와 함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애끓는 심정으로 회복만을 바랬을 유족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또한 중대재해로 연이어 동료를 잃은 충격과 슬픔으로 힘들어 하고 있는 한국카본 사업장 모든 구성원들의 평안을 간절히 기원한다.

 

사람이라면, 머리 숙여 사과하라!

 

한국카본 이명화, 조문수 공동대표는 지금이라도 폭발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두 분의 노동자와 남겨진 가족, 그리고 구성원 전체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라. 사람이라면 그리해야 할 것이다.

누가 죄인인가?

중대재해가 발생하고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지금까지, 한국카본은 공개적인 사과가 없다.

함께 일했던 노동자들은 각종 조사에 시달리고, 회사에서는 일절 사고에 대해 함구할 것을 지시받으면서 죄인처럼 살고 있다. 중간 관리자들은 그들대로 사고의 책임에서 스스로 자유롭지 못한 고통에 시달리며, 죄인처럼 살고 있다.

 

정작,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경영진의 반성과 성찰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 중대재해로 사람이 죽었는데 소금을 뿌려놓질 않나, 자신들은 아무 잘못이 없다며 떳떳하다며 큰 소리 치지를 않나, 하다못해 공장에 추모공간도 추모현수막도 하나 마련하지 않았다.

과연 누가 죄인인가??

 

 

 

고용노동부는 즉각, 특별근로감독에 나서라!

 

중대재해 이후, 한국카본은 사고조사와 재발방치 대책 마련을 위해 어떤 노력도 하지 않고 있고, 고용노동부는 이에 대해 제대로 감독하지 않고 그 직무를 유기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수사 중이다, 조사 중이다, 검토 중이다, 살펴보겠다, 알아보겠다, 계획 중이다, 지도하겠다, 확인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지금도, 한국카본에서는 수 백명의 노동자가 재해와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된 채로 일하고 있다.

 

이미 의심되는 법 위반사항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와 화섬식품노조 부산경남지부, 한국카본신소재지회는 지난 113일 부산지방고용노동청에 한국카본 조문수, 이명화 공동대표를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고발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사망사고는 근로감독관 집무규정 '하나의 사업장에서 안전보건상의 조치 미비로 2명 이상이 사망한 경우에 해당하는 만큼, 즉각 한국카본 전체 사업장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에 나서야 한다.

 

고용노동부는 지금까지 면담과정에서 규정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시간을 지체해 왔다.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 10년 사이 4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재해는 반복해서 일어나고 있고, 사고조사와 재발방치 대책은 없었다. 재해가 일어난 자리에 하얀 소금가루를 뿌려가며 액운을 쫒아 온 것이 한국카본이다. 입만 열면 방위산업체 운운하면서, 기업운영은 과학과 기술이 아닌 주술에 매달리고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 할 뿐이다.

고용노동부는 즉각 한국카본 전체 사업장에 대해 안전진단 명령를 내리고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라. 이것은 재해와 사고로부터 노동자를 지키는 가장 최소한의 조치이다.

 

2023117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

/ 화섬식품노조 부산경남지부

/ 화섬식품노조 한국카본신소재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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