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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성명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에서 2건의 보도자료를 냅니다.



인터넷은행 최초 카카오뱅크 노동조합 설립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카카오지회)은 국내 인터넷은행으로는 최대 규모인 카카오뱅크에 노동조합을 설립했습니다.

 

지난 2017년 출범한 카카오뱅크는 성장을 거듭하여 2020년 한 해 전년 동기 대비 8.3배 늘어난 당기순이익 1136억원이라는 실적을 기록하며 명실공히 국내 최대 규모의 인터넷은행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2019년 흑자 전환을 시작으로 2020년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카카오뱅크의 성과는 카카오뱅크 임직원들이 모두 노력한 결과입니다. 그 결실은 합리적이고 공정한 기준으로 임직원에게 보상으로 돌아가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실력있는 개발자를 영입하기 위해 더 나은 대우를 약속하는 IT업계의 트렌드, 회사의 유례없는 실적과 별개로 임직원이 받는 보상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으며, 작년보다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회사의 장기 계획을 고려할 때 당장 보상을 주지 않는다고 비난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현재 결정된 보상이 어떤 기준으로 결정되었는지 알고 싶으며, 회사와 임직원이 함께 발전하기 위해 신경써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같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싶습니다.

 

카카오뱅크 노동조합은 회사가 공정한 기준으로 임직원과 소통하며 건강하게 운영되기를 원합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다니고 싶은 회사가 되기를 원하며, 사회에도 더 많이 기여를 하는 회사가 되기를 원합니다. 카카오뱅크분회는 앞서 발을 내딛은 카카오지회 크루유니언과 함께 하겠습니다.

 

 

[설립 선언문]

제가 입사할 당시만 해도 카카오뱅크는 주변사람 누구에게도 자랑할 수 있는 회사였습니다.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기업문화도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최근에 카카오뱅크는 임직원 수가 급격하게 늘었고,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와중에 회사가 스스로 올바른 길을 잘 찾아서 갈 것이라고, 올바른 길을 제시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당장 나에게 피해가 없으니 가만히 지켜보자니 내가 당사자라면 어떤 생각이 들까 고민했습니다.

 

어떻게든 되겠지 그냥 두고 보기에는 아직 이 회사에 애정이 있습니다.

회사가 내세우는 솔루션은 업계에서 비교해봐도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됩니다.

우리 회사 임직원이 만든 솔루션은 업계에 큰 영향을 끼치면서 세상을 크게 바꾸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계속 다니고 싶은 이 회사가 앞으로도 좀 더 좋은 회사이기를 바랍니다.

 

회사가 모든 것을 잘못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측과 노측으로 선을 긋고 항상 싸우는 사이라고 단정하고 싶은 것도 아닙니다.

 

다만 이런 점이 아쉬우니 조금 더 신경써달라 얘기하고 싶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앞으로도 "같지만 다른 은행"이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또한 "같아서 좋고 달라서 좋은 회사"이기를 바랍니다.

노동조합 활동과 관련해서도 "같지만 다른 은행"으로 남들에게 자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21324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크루 유니언 krew union)





엑스엘게임즈 첫 단체협약 체결


아키에이지, 문명온라인, 달빛조각사 등의 RPG게임을 제작한 엑스엘게임즈 노사가 2021년도 단체 협약 교섭을 최종 마무리 했다. 노조 설립 후 첫 단협이다.


엑스엘게임즈는 지난해 7 14일 전국 화학섬유식품산업 노동조합 카카오지회 산하 엑스엘게임즈 분회로 설립하였다.


엑스엘게임즈 노사는 지난해 8 11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교섭을 진행한 끝에 지난달 열린 6차 교섭에서 근무제도 개편, 특별 휴가 신설, 양육휴가 확대 등을 골자로 한 단체 협약 잠정 합의안을 마련하였다.


지난 3 5일 해당 협약에 대해 조합원 간의 찬반 투표를 진행했으며, 투표율 88% 찬성률 95.5%를 달성하며 잠정 합의안이 최종 확정된 것이다.


이번 단체협약을 통해 엑스엘게임즈는 ▲근무제도 개편 ▲전환배치 제도 개선 ▲특별휴가 신설 ▲양육휴가 확대 ▲교통편의 제공 등 복지향상과 더 나은 근로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84개 조항을 구성원들에게 적용한다.


기존에 유지되던 재량근무제를 선택적 근로시간제로 개편하여 지금까지 지급하지 않았던 연장,야간근로 수당을 지급할 수 있게 되었고, 업무시간 기록시스템을 도입하여 기록되지 않은 노동, 공짜 야근이 사실상 없어지게 되었다


또 고용불안 해소를 위해 3개월 내 전환배치를 완료하도록 협의를 진행했으며,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을 놀금(유급휴가)로 지정하여 연차 이외에 1년간 12일의 휴가가 발생하게 되어 노동시간이 실질적으로 단축되고 휴식권이 강화되었다.


엑스엘게임즈 분회는 “단체 협약을 계기로 노사가 함께 상생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며, 게임업계의 고용불안, 노동시간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라고 전했다.



[설립선언문]

엑스엘게임즈는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엑스엘의 성장을 함께하는 직원들은 어떤가요? 회사의 변화와 상관없이 나쁜 관행은 유지되었고 노사의 신뢰는 깨져 있습니다.

 

엑스엘은 사실상 포괄임금제입니다.

근태 시스템 없는 재량근무제는 52시간 초과근무의 원인이 되었고, 지속적인 야근 끝에 제대로 된 휴식과 수당을 지급 받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엑스엘은 경영진에게만 행복한 기업입니다.

카카오 게임즈에 인수되고 경영진은 수억에서 수백억의 이익을 얻었지만 우리에게는 아무 변화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중소기업 자격 상실로 각종 지원이 없어졌고, 연속된 프로젝트 폐지로 고용불안과 불신만 남게 되었습니다.

 

유명무실한 정년 65. 정규직이란 무엇인가요?

엑스엘 취업규칙 55조에는 정년을 65세로 명시하고 있지만 우리는 오히려 퇴직을 강요받고 있습니다. 과연 이대로 정년이 지켜질 수 있을까요?

 

이제 엑스엘에는 노동조합이 필요합니다.

대기업에 편입되어 회사가 성장하는 만큼 노동환경도 개선되야 합니다. 불법적인 수당미지급과 권고사직이 아닌 합법적인 노동환경을 만들어 노사 모두가 성장할 수 있는 엑스엘을 만들어야 합니다.

 

사우 여러분!

회사가 존중과 배려가 부족하다 느낀 적 있었나요?

우리의 요구는 알 수 없는 회사의 사정으로 늘 무시당하지 않았나요?

이제 우리의 정당한 목소리를 대변할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회사가 부당하고 일방적이라도 개인이 혼자 저항하는 것은 한계가 있지만

노동조합을 통해 서로의 울타리가 되고, 힘을 모아 하나의 목소리로 행동한다면

현실을 바꾸고 우리의 자존감과 권리도 지켜낼 수 있습니다.

모두의 힘을 모아 노사가 함께 성장하는 엑스엘게임즈를 만들겠습니다.


2020 07 14



[지지선언문] 엑스엘노조를 응원합니다.

 

엑스엘게임즈에 노동조합이 생긴다는 소식을 듣고 기쁜 마음으로 이 지지선언문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하면 엑스엘게임즈 노동자분들에게 공감을 받을 수 있을지 고민 끝에 네이버, 넥슨, 스마일게이트, 카카오 지회 설립 이후 큰 세 가지 변화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첫 번째, 포괄임금제를 폐지하였습니다.

네이버, 넥슨, 스마일게이트, 카카오가 노동조합을 만들기 전까지 IT/게임 업계는 포괄임금제가 당연한 현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바꿔냈습니다. 이제 스마일게이트는 40시간 이상의 노동을 우리에게 요구하기 위해서는 DLC(추가 콘텐츠)를 구매해야 합니다. 엑스엘게임즈도 노동조합을 통해 출퇴근을 기록하지 않는 편법을 없애고 정당한 노동 대가를 요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두 번째, 고용안정 토대를 만들었습니다.

프로젝트가 접힌 후 권고사직을 강요할 수 없도록 바꾸었습니다. 우리는 재미로 받아 5분하고 지우는 게임이 아닙니다. 대부분은 종신고용을 뜻하는 정규직으로 회사에 들어왔고 그 의미대로 이제는 우리 자신을 지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만약 엑스엘게임즈 내에서 해결이 되지 않으시다면 작년 9월에 넥슨, 스마일게이트처럼 목소리를 내기 위해 집회를 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때는 우리가 언제든지 연대를 통해 지원해줄 것을 확실하게! 약속드립니다!

 

세 번째, 이제는 건강권과 휴식권을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재미를 만드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재미있는 삶을 살지 못하는데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 수 있을까요? 우리는 기계 부품이 아닙니다. 우리는 사람이고, 사람으로서 온당 누려야 할 건강권과 휴식권을 노동조합을 통해 요구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삶 위에 건강한 게임을 만드는 것, 그것을 위해 우리는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엑스엘게임즈 안에 노동조합이 생겼습니다.

엑스엘게임즈 노동자 여러분, 노동조합은 여러분의 울타리가 되어줄 것입니다. 망설이지 마시고 엑스엘게임즈 노동조합 XL ReBoot에 참여해주세요.

스마일게이트와 넥슨, 카카오, 네이버 지회와 함께 게임/IT 업계의 '비상식의 벽'을 같이 레이드 합시다!

 

2020 07 14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IT위원회

(네이버지회 '공동성명', 넥슨지회 '스타팅포인트',

스마일게이트지회 'SG길드', 카카오지회 '크루유니온')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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