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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에 이어 지지방문과 투쟁기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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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학섬유연맹이 22일 오후 2시 LG 트윈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G 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의 집단해고 철회 및 즉각 고용승계를 촉구했다.

민주노총 전국민주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 신환섭 위원장은 “LG그룹 창업주의 삶과 철학이 반영된 ‘인화단결’, ‘정도’는 오늘날 LG그룹이 대한민국을 넘어 굴지의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한 최고의 가치이자 좌표였다”고 말하고 “창업주의 경영철학에 반하면서까지 일가친족들에게 일감 몰아주기와 같은 특혜를 주고 있는 작금의 현실을 무슨 염치로 설명할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LG그룹 창업주의 인화단결은, 현재 LG그룹이 ‘인간존중의 경영’이란 이름으로 경영이념으로 삼고 있다. LG그룹은 ‘인간존중의 경영’과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를 “기업의 존립근거이자 회사운영의 원칙”이라 설명하고 있다.

이에 근거해 LG화학노조(오창공장) 이상준 위원장은 “집단해고와 함께 이 엄동설한에 30여명의 노동자들을 거리로 내쫓고, 과연 LG그룹 최고의 가치인 인화단결, 정도경영이 실현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발언한 LG캠노조(여수공장) 정남길 위원장은 “머지않아 봄이 오겠지만 노동자들의 요구인 트윈타워의 고용승계가 아니라면 이들에게 봄이 와도, 봄이 아니”라며 즉각적인 고용승계를 촉구했다.

기자회견 이후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로비 점거농성 중인 청소노동자 조합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공공운수노조 박소영 트윈타워분회장은 “57명의 조합원 중 30명이 남았는데 가정방문을 하는 등 계속 흔든다”고 말하면서도 “민주노총 안에서 하나가 돼서 제주도, 강원도, 전라도 할 것 없이 다 오셔서, 아! 이 싸움은 반드시 이길 수 있다. 우리만의 싸움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승리를 확신했다. 시민·사회단체의 연대에도 힘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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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학섬유연맹이 22일 오후 2시 LG 트윈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G 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의 집단해고 철회 및 즉각 고용승계를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이어 간담회에 나란히 앉은 엘지화학노조 조합원과 트윈타원노조 조합원.

신환섭 위원장은 “여러분들이 이길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며 “그건 바로 옳기 때문”이라며 응원했고, 조합원들은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간담회를 마치면서 앞선 연맹과 노조에 더해, LG화학 사내하청노조 등 화학섬유연맹 관계자들은 각자 준비한 투쟁기금을 전달했다. 박소영 분회장은 “와준 것만으로도 힘이 된다. 그런데 이렇게 투쟁기금까지 많이 주셔서 뭐라 말해야할지 모르겠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열심히 싸우겠다”며 승리를 다짐하면서도 지속적인 연대를 요청했다.

한편 LG그룹은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에 LG트윈타워의 건물 관리를 맡기고,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은 지수아이앤씨에 건물 청소를 맡기는 구조였다. 재작년 10월 지수아이앤씨에 노조가 결성됐고, 1년이 조금 지난 작년 말 고용승계가 이뤄지지 않았다. 지수아이앤씨는 LG그룹 구광모 회장의 고모들이 100% 지분을 가진 회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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