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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성명

<성명서>

용인 SLC 물류센터 산재참사에 대한 화섬식품노조/화학섬유연맹 성명서

 

국회와 정부는 언제까지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몰 것인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즉각 제정하라

 

또다시 참사가 발생했다.

 

용인 SLC 물류센터 화재로 물류 운송작업을 하던 노동자 5명이 사망하고 8명이 다쳤다. 지난 4월 한익스프레스 이천 화재(산재)참사로 38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지 3개월도 지나지 않았다.

 

화섬식품노조/화학섬유연맹은 무엇보다 하루아침에 가족을 잃은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고, 동료를 잃은 노동자들에게도 위로를 드리며, 치료 중인 노동자들의 쾌유를 빈다.

 

연인원 2,500여 명이 산재로 사망하는 나라. 하루 7명 꼴로 산재의 죽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산재사망 공화국. 이 불명예는 언제 벗어버릴 것인가.

 

반복되는 산재사망 사고의 배후에는 정부와 국회가 있다.

 

안전장치, 예방조치를 하기 보다 벌금으로 때우는 게 훨씬 저렴하고, 처벌도 제대로 받지 않는 현실에서 그 누가 사고예방을 위한 노력을 하겠는가. 영국에선 산재사망에 벌금 7억이지만, 대한민국은 430만 원꼴이다. 10년 동안 산재사망 사고 사업장 책임자 중에 실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0.5% 정도에 불과하다.

 

화섬식품노조/화학섬유연맹은 용인 물류센터 산재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투쟁에 함께 할 것이며, 노동부와 지자체 및 국회에 대해 엄중히 요구한다.

 

물류센터 산재참사에 대한 엄정한 수사, 감독으로 진짜 책임자를 엄정히 처벌하라

노동환경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와 근본 대책을 수립하라

신속하고 주기적인 정보제공, 안정적 공간 마련 등 유족의 권리를 최대한 보장하라

물류센터에서 함께 일하던 모든 노동자의 산재 트라우마 치유를 즉각 실시하라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즉각 제정하라

 

 

2020723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전국민주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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