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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희망퇴직을 시행했는데 사실상 권고사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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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창현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 엑스엘게임즈분회장

  

'달빛조각사', '아키에이지', '문명 온라인' 등을 개발한 엑스엘게임즈에 노조가 설립됐다.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 엑스엘게임즈분회(엑스엘 리부트) 얘기다.

진창현 분회장은 “올해 2월 카카오게임즈에 인수되면서 프로젝트 3개가 연달아 폐지됐고, 대규모 희망퇴직을 시행했는데 사실상 권고사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진 판단에 따라 스튜디오 운명이 결정되는 불신들이 쌓이면서 노조를 만들게 됐다”고 덧붙였다.

카카오지회(크루 유니언)는 설립 선언문에서 “야근 끝에 수당을 지급받은 사람은 없다. 계약서상 포괄임금제가 아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또 “근태 시스템이 도입되지 않아 주 52시간 초과의 원인이 된다”고 하고, “지속적인 요구에도 불구하고 달라진 것은 없었다”고 이었다.

노조는 ▲포괄임금제 폐지 ▲고용불안 해결 ▲유연근무제 개선 ▲출퇴근 시스템 도입 등을 목표로 활동할 계획이다.

photo6082470657133750605.jpg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 IT위원회가 14일 오전 선전활동에 함께 했다

네이버노조 ‘공동성명’, 넥슨노조 ‘스타팅포인트’, 스마일게이트노조 ‘SG길드’ 등이 지지를 선언했다.

카카오지회까지 포함한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 IT위원회는 “(노조) 설립 이후 큰 세 가지 변화”라며, ▲포괄임금제 폐지 ▲고용안정 토대 마련 ▲건강권과 휴식권 요구 시작 등을 들었다. 이어 “함께 게임/IT 업계의 ‘비상식의 벽’을 레이드 하자”며 노조 가입을 독려했다.

노조 설립을 공식 선언한 14일, IT위원회는 엑스엘게임즈가 위치한 판교 네오위즈 빌딩에서 노조가입 선전활동을 함께 했다. 엑스엘게임즈 직원은 400여 명이다.

현재 엑스엘게임즈 측은 "노동조합의 설립 및 활동을 존중하며, 더 좋은 근무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대화와 원만한 협의를 진행해 나가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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