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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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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합의 사항 파기 논란으로 노사갈등 다시 불거져

파리바게뜨지회, 합의사항 이행 촉구하며 한남동 패션5 앞 항의 시위 돌입



파리바게뜨, 노조사무실 제공키로 합의해놓고 일방적 약속 파기

1달 보름동안 노사가 같이 찾아봐놓고선, 갑자기 회사 눈에 보이는 야탑으로 와야억지 부리며 사실상 노조사무실 제공 거부

인천에서 야탑까지 출근시간만 2시간 걸리는 60km 거리 사무실 이용하라는 회사, 과도한 지배개입으로 부당노동행위 논란

전국 각지 흩어져 근무하는 조합원에겐 현실적으로 접근 어려워

133일 천막농성 불러온 사회적합의 파기에 이어 또다시 약속 파기하여 회사에 대한 신뢰 무너져

 

파리바게뜨가 또다시 합의사항을 일방적으로 파기하여 노사갈등이 재현되고 있다.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지회장 임종린)는 대규모 집회를 하루 앞둔 지난 612'근로시간면제자 배분''노조사무실 제공'에 합의를 이끌어내면서 133일간 진행해온 천막농성을 접고 집회도 취소한 바 있다. 당시 지회는 작년 1월 사회적합의 파기에 대해 항의하며 투쟁을 전개했었다.

 

그런데, 합의 후 2달이 넘도록 노조사무실이 제공되지 않고 있어 합의 파기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당시 회사가 노조사무실 제공에 대해 합의한 내용은 "회사가 제시한 보증금과 임대료 수준을 넘지 않는다"는 조건이 붙은 것 말고는 전제조건이 없었다. 노조는 합의 직전에 계약조건을 다시 한번 확인하였는데, 이때 장소에 대해서도 "특정 지역으로 해야 한다는 전제"가 있는지까지 확인하였으나 전제조건이 아니라는 확답을 받고나서 합의를 진행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지회는 회사가 노조사무실을 성남 야탑으로 고집하는 것이 부당노동행위 아니냐며 강력 항의하고 있다.

 

합의 직후 회사 관계자는 "노조가 먼저 찾아보고 얘기해달라"고 하여 지회는 제시한 계약 조건에 맞는 사무실을 물색해서 제시하기도 했다. 당시 회사 관리자는 둘러보고 난 후 회사에 보고 후에 계약서 쓰겠다면서 "레이아웃 어떻게 할지, 집기 등 필요한 거 정리해달라"고까지 하고 헤어졌다. 그런데 다음날 갑자기 회사는 "평수가 너무 크다" 한국노총 쪽 사무실보다 크면 안된다는 논리로 거부했다.

 

이후 지회는 회사가 제시한 평수에 최대한 맞춰서 사무실을 알아봤고, 때로는 회사 관리자와 함께 조건에 맞는 사무실을 구하기 위해 서울역 인근을 비롯해, 노량진, 상도동 등 서울지역 여러군데 부동산을 돌아봤다. 그런 노력의 결과 지난 7월 중순 경에 서울 노량진과 상도동에서 적합한 사무실 각 1나씩을 찾았고, 지회에게 결정하라하여 한곳을 선택했다. 이로써 사무실 문제는 일단락되는 듯 싶었다. 그런데 다음날 회사는 "성남 야탑으로 사무실을 잡았으면 한다"며 기껏 구해놓은 사무실을 일방적으로 거부했다.

 

집이 인천인 지회장은 성남 야탑까지 출근시간만해도 자가용으로 1시간30분이 넘게 걸리는 거리다. 더구나 전국 각지에 있는 노조 간부들이 회의 한번 오더라도 접근성이 너무 멀어서 시간과 비용이 터무니없이 들어가야 할 상황이다. 이에 지회는 사무실 주기 싫어서 이핑계 저핑계 대고 있는 것 아니냐, 지금까지 서울에서 같이 사무실 실컷 알아봐놓고선 이제와서 야탑으로 오라는 게 말이되느냐며 분노감을 드러냈다.

실제 지회장 집이 있는 인천 서구에서 성남 야탑까지는 60km 거리로 자가용으로 1시간30, 대중교통으로는 2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다. 또한 지회 간부들은 전국 각지에서 1인 위주로 근무하는 조건 상 회의 한번 올라오더라도 기차역이나 고속버스 또는 공항에서 접근성이 편한 곳이라야 사무실로서 활용 가치도 있고 현실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지회는 회사 임원한테 약속을 지키지 않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는데, 돌아오는 답이 "그땐 대규모 집회를 앞두고 있어서 어쩔수 없이 한 거고,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으니 그대로 해줄 수 없다"고 변명하여 더더욱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지회는 한달 보름동안 회사 관리자도 함께 물색해본 장소(서울)를 갑자기 없었던 걸로 하고 성남으로 와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노조의 자주적 운영을 과도하게 개입하는 부당행위라고 주장했다. 회사의 비상식적 합의 파기로 파리바게뜨 노사관계는 또다시 갈등과 마찰이 격화될 전망이다.

지회는 다시 한남동 패션5 앞에서 노상 임시사무실을 차리고, “합의 사항 이행을 촉구하며 항의 시위를 시작한 상황이다.

 

한편, 사원 직접선거로 선출된 근로자대표가 지난 715, 산업안전보건 관련 협의를 하자고 제안한 사안에 대해서도 회사는 한달이 넘도록 아무런 답을 내놓고 있지 않아 이 또한 새로운 노사갈등과 논란으로 불거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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