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로덕츠코리아지회, 파업 6일차에 강남 본사 앞 승리 결의대회

"회사는 겉으로만 노조를 인정할 뿐, 대등한 대화의 상대로 인정하지 않았다"

     화섬뉴스 2019-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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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섬식품노조 에어프로덕츠코리아지회가 17일 오전 11시 30분, 강남 본사 앞에서 파업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단체교섭 파탄 책임, 경영진이 책임져라!

동종업계 매출 1위, 직원 처우도 개선하라!

열심히 일한 우리, 정당하게 대우 받자!

협정근로자 절대 안돼, 노동3권 보장하라!

투쟁 없이 쟁취 없다, 단결만이 살 길이다!


파업 6일차를 맞은 화섬식품노조 에어프로덕츠코리아지회(지회장 이상민)가 17일 11시 30분, 강남 본사 앞에서 파업승리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조영태 부지회장은 “협상 초기 노조 교섭위원에 대한 회의 참여를 인정하지 않아 개인 연차를 써가며 교섭에 참석했다”며 “회사는 겉으로만 노조를 인정할 뿐, 노조를 대등한 대화의 상대로 인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힘없는 노조를 만들기 위해 노동권(=파업권)을 제약하는 협정근로자 지정을 고집하는가 하면, 타 회사에서도 인정하는 형식적인 조항에 대해서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조 부지회장은 또 노동위원회의 조정 이후 “의견접근을 위한 실무교섭이 결렬되자마자 지회장에 대한 임시전임을 철회하고, 노조사무실을 원상복귀 하겠다는 협박 공문을 통해 노조를 탄압하겠다는 본색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게다가 이상민 지회장은 “대표이사와의 만남을 통해 (5월 말)파업을 철회하고 실무 교섭을 이어갔으나, 말장난을 하며 우리를 기만했다”고 분노를 터뜨렸다.


노정래 부지회장은 “노조가 최종안으로 제시한 5가지 요구는 절대 회사가 수용하기 힘든 내용들이 아니”라며, “오히려 회사가 제시했거나 합의했던 내용들도 있다”고 주장했다.


지회가 얘기하는 5대 핵심요구는 ▲투명하고 공정한 임금인상 ▲정리해산 및 업종전환 시 3개월 전 통보 ▲단체협약에 수당 명시 ▲협정근로자 문구 삭제 ▲복지기금 조성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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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화에는 대화로, 거부에는 투쟁으로!', '동종업계 매출 1위, 직원처우는 밑바닥! 직원들도 같이 살자'. 현수막을 들고 집회를 진행 중인 에어프로덕츠코리아지회 조합원들. 


조효제 버슘지회장은 “AP(에어프로덕츠)의 조합설립을 계기로 12월 조합을 설립하고 회사의 파트너로 인정 받아 이번주 20일 조인식을 앞두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노동조합을 인정하라. 노동인권을 존중하라. 성과분배를 공정히 하라” 등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아주 기본적이고 상식적인 것들”이라며 파업을 지지하고, 경영진을 규탄했다. 버슘머트리얼즈코리아는 2016년 에어프로덕츠코리에서 분사한 회사다.


화섬식품노조 박현석 수도권 지부장은 “이익은 계속 나고 차고도 넘치는데, 노동자들에게 베푸는 건 없다”며, “제대로 몰아붙였으면 좋겠다. 여러분들의 단결이 제대로 된 에어프로덕츠코리아가 될 것”이라 말하고, “수도권(지부)에서 제대로 연대해서 이런 몹쓸 에어프로덕츠코리아가 제대로 정신차릴 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단체협약 체결과 민주노조 사수를 위해 투쟁할 것 ▲회사가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올 때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투쟁할 것 ▲화섬식품노조와 연대투쟁 할 것 등을 결의했다.


한편 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기흥공장을 비롯해 울산, 탕정, 평택 등 전국 10여개 공장에서 삼성, LG 등에 산업용가스를 납품하는 회사다. 동종업계 최초로 당기순이익 1천억을 달성하는 등 매출 1~2위를 다투는 회사로, 노동자들은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2018년 10월 노조를 결성했다. 11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20여 차례의 교섭이 이뤄졌으며, 6월 12일부로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상태다.